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최근 일부지역을 중심으로한 부동산가격 폭등이 여러 사람들의 이성을 흐리고 있는 것이 사실인가 봅니다. 이니님이 스스로 쓰신 것 처럼 아마 님은 소유하고 있는 부(富)나 교육수준(본인 스스로와 자녀까지)이 상당한 분인 것 같은 데 이런 식으로 글을 올리는 것은 그냥 막말하는 사람들의 글보다 더 해가 크다고 봅니다. 상스런 말을 마구 쓰는 사람들의 글이야 그냥 가치없다고 지나치면 되겠지만 이렇게 나름대로 조리있어 보이게 쓴 글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더 해롭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여의도가 영등포에 가까이 있어 숙명적으로 '영등포구'에 속하고 있고, 인근 서울 서쪽에 목동이라는 게 들어서더니 여의도의 '경쟁자'로 성장하여 상대적으로 여의도 아파트가격이 '덜' 오른 것에 속이 상하신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속 상하시더라도 분풀이 하시는 방법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주거지는 거기에 오래 살아보지 않고는 장단점을 정확히 얘기하기가 어렵고, 또 그 장단점도 개인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진다고 보는 사람입니다. 다만 상품으로서의 부동산이란 여러 분이 비유하신 것처럼 미인대회와 같아서 몇가지 장점이 두드러지고 그것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면 가격이 달라지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떤 지역이 특히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데에 있어서는 아마 제가 모르는 몇가지 이유도 있겠지만 언론이나 이런 싸이트도 큰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전 여의도나 목동에 살지도 않고 양쪽 근처에 살아 본 적도 없습니다. 다만 업무나 저녁약속 때문에 가끔 여의도에 가보면 교통이 복잡한 곳이 많고 자연히 공기도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적이 많습니다. 그래도 여의도가 국회의사당이 있고 한국의 맨하탄으로 불릴 정도로 최고수준의 비즈니스가 활발한 곳이니 그곳에 직장있는 분들이 사신다면 출퇴근 걱정 안해도 되고 전반적인 생활필요시설도 괜찮으니 최선의 선택일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강남에서 여의도 출퇴근 하기는 상당히 힘들지 않겠습니까? 제 친구들 중에도 강남이나 분당에서 살다가 직장때문에 여의도로 이사간 친구들이 있는데, 일리있는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목동은 전혀 아는 바가 없고, 가 본적도 없어 느낌조차 얘기하기 어렵습니다만...)
그러니 이니님이 여의도에서 아파트를 팔아야 하는 부동산업자가 아닌 한, 자신이 살아보지도 않은(살아봤다 하더라도 그렇지만) 다른 특정 주거지와 비교하는 것은 비교 대상지역에 사는 분들에게 큰 실례를 범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여의도에 살면 부자다', '영등포 자녀들하고 섞여서 교육수준이 낮아진다.' 이런 얘기를 올릴 수 있다는 건 본인이 그렇게 자랑하는 여의도에 산다는 이니님의 교양수준을 감안할 때 거의 놀랄만한 수준의 논지입니다. 당연히 영등포 구민에게 공개사과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강남의 '좋은'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본다면 왠지 '씩'하고 웃을 거라는 상상이 들지 않으십니까?
*운영자님, 이님님이 글 삭제하시면 제 글도 의미가 없으니 같이 삭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