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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는 한마디로 실패한 주거지입니다.

여의도 개발초기, 즉 74년 시범아파트 지으면서 광장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아파트,서쪽으로는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한, 업무시설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입지 조건이 너무좋아 각종기업의 본사건물,증권관련 업무시설, 방송국(TBC, 현재 KBS별관) 등등 상업시설이 동쪽으로 치고 들어와 엉망이 되버린겁니다.

그래도 90년대 초반까지는 압구정동과 더불어 한국최고의 주거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던 이유는 목동,상계동,과천 등을 빼면 계획된 주거지역으로 생활의 편리성과 학군의 우수함, 타지역과 섞이지 않는 여의도만의 순수혈통때문이었습니다.

압구정동을 제외한 강남 어느 지역도 여의도를 부러워했으며, 학교역시 여의도 고등학교를 능가하는 학교를 강남에서 찾기 힘들었었으며,대한민국 최초의 시범학교인 윤중초등학교는 심지어 그당시 명문사립인 리라나, 경기보다도 우수하다고 했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 여의도의 학교들은 예전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아파트 주위의 녹지나 공원,공터에는 상업시설이 빽빽히 들어서 갑갑함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시위나 큰행사의 단골장소가 여의도에서 주로 이루어져 주거지로서의 매력이 점점 없어지는 중이지요.

반면, 목동은

여의도만큼 순수 혈통이 아닙니다
여의도 주민만큼 목동을 사랑하지 않습니다(여의도 사람들의 여의도 사랑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비록 아파트는 목동이 비싸졌더라도 여의도만큼 부자동네가 아닙니다.
여의도만큼 빈부차가 심하지 않습니다.(어느분이 여의도가 다 잘산다고 하셨는데 실지는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시점에서, 학군이 여의도가 따라오지 못할만큼 앞서 있습니다.
여의도와 달리 상업시설이나 업무시설이 별로 없으므로 7-80년대 여의도 아파트가 갖고 있던 푸르른 녹지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처럼 메스컴의 집중을 받았던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것입니다(별로 그럴만한 이슈자체가 없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사람 살기에는 목동이 더 낫습니다.

아마 여의도는 재건축이 되면서 주상복합내지는 초고층 아파트로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며,
반면 목동은, 앞으로 재건축이 된다면 현재의 모든 조건을 다 잃고나서, 초고층 아파트로 개발될테니 재건축이 그리 좋은것만도 아닙니다.적어도 목동에서는요.(아무리 용적율,대지지분등의 조건이 좋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