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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노선〈9호선〉따라 개발호재 불쑥불쑥 (2005년 10월 02일)

2007년 말 개통되는 서울 지하철 9호선을 따라 그 주변에 위치한 강서·영등포·동작구 일대 역세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지역은 그동안 관심을 끌지 못했던 곳이 많아 더욱 눈길을 끈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강서권 지역에서 강남으로 진입하는 것이 쉬워지기 때문에 신설되는 역 주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은 직장이 많이 몰려 있는 여의도와 강남을 동시에 경유하기 때문에 이곳에 직장을 둔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 만하다.

◇지하철 9호선 노선따라 개발호재=지하철 9호선은 강서구의 김포공항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지나 강동구 방이동까지 연결되는 동서축 노선이다. 김포공항에서 현재 신설 중인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연계되며, 강서권의 가양·염창·등촌·흑석동 등 그동안 지하철 이용이 불편했던 곳을 경유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9호선은 1, 2단계로 나뉘어 개통된다. 1단계는 김포공항~강남 교보타워4거리 구간이며, 2001년 12월 착공돼 오는 2007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2단계는 교보타워4거리~방이동을 잇는 구간으로, 2020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착공되지 않았다.

특히 지하철 9호선은 역세권 주변에 각종 개발호재가 많은 편이다.

지하철 9호선 출발지인 강서구 방화동은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마곡지구와 가까운 곳이다. 또 등촌삼거리역과 염창우체국 일대에는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 중이다.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와 양평역 부근도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거나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동작구 본동과 흑석동 일대는 지난 8월 서울시 3차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이다. 동작역을 지나 강남지역 역세권 일대는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반포 저밀도단지이다.

◇역세권 수혜 아파트=신설역이 들어서는 강서구 마포중·고교 주변의 강나루현대아파트(642가구), 도시개발9단지(2,010가구) 등이 역세권 수혜 단지로 꼽힌다. 등촌삼거리역과 염창우체국역 주변에는 옛 동성아파트를 재건축한 롯데캐슬(768가구)과 서울도시가스 부지를 개발한 한화꿈에그린 아파트(844가구)가 있다. 특히 이들 아파트는 최근 새로 지은 것이라 매매가가 강남권 못지 않은 평당 1천만~1천5백만원에 달한다.

지하철 9호선은 목동단지와도 연결되는데, 주요 수혜지역은 목동 1단지 주변이다. 한신·청구아파트(1,512가구)도 수혜단지로 꼽히지만 주변에 목동열병합발전소가 있다는 게 다소 흠이다.

영등포구에서는 양평동 한신아파트(1,215가구), 당산역 주변의 삼성래미안(2,782가구)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의도에서는 대우트럼프월드 1,2(각각 282가구, 230가구)와 광장(744가구), 미성아파트(577가구) 등이 영향권에 속한다.

동작구에서는 본동 쌍용(161가구), 경동윈츠리버(272가구) 등과 흑석동 명수대현대(1,320가구) 등이 수혜단지로 꼽힌다.

◇투자 유의점=지하철 9호선은 새로 개통되는 데다 주변 역세권에 개발호재가 많아 향후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곳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시세가 강남권에 버금갈 정도로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 흠이다. 또 현재 지하철 개통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주변 교통과 주거환경이 다소 어수선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역세권은 지하철공사 착공시점에서 한차례 오른 뒤 한동안 가격이 빠지다가 완공시점에 재상승하고, 주변여건이 개선되는 속도에 따라 다시 한번 가격이 뛴다”며 “소액투자자나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은 향후 가격상승이 점쳐지는 지하철 9호선 역세권 일대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신현기기자 nol@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