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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성동구 코너에 들어와보면 성수동 관련 글들이 참 많습니다.서울숲공원과 분당선 왕십리 연장 때문에, 좋은 호재를 인식하고 글을 많이 올리시는 것 같습니다. 

성수동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발의 필요성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지리적인 조건을 볼 때, 장점이 많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 말고는 아직까지 제대로 갖춰진 게 없는 애매한 동네인 것도 사실입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도 적고, 그나마 주거지역도 소규모로 인근의 공장과 혼재하여 있습니다. 

16년 전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제 친구가 성수1가에 살고 있었습니다.그 친구의 부모님께서 소규모 공장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정부지원 하에 포천으로 공장을 이전하더군요. 그 이전부터 성수동의 공장 이전은 정책적으로 추진되어 왔다고 들었어요. 그러나 아직까지 성수동 주위에는 공장, 공업사 등 주거와 상극을 이루는 요소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뉴타운을 조성하거나 모든 공장들을 내쫒다시피 방출하지 않는 이상, 공장 이전에는 시일이 많이 걸리는 게 사실입니다.

성수동의 일부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는데, 이곳에 투자하시는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것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재건축, 재개발의 조건을 정확히 파악하시라는 겁니다. 서울숲과 분당선이 조성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한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기준이 이 지역만 완화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성수동은 공장 부지가 많기 때문에, 향후 재개발이 추진될 경우 일반지역과는 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이곳에 주거와 공업이 공존하는 특색있는 단지로 조성할려고 하는 성동구의 입장도 파악하셔야 됩니다. 저는 부동산으로 돈 버는 방법은 잘 모르지만, 부동산의 흐름은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성수동은 자연스럽게 개발되어야 합니다. 혐오시설 때문에 그동안 개발이 되지 못했다면, 그 혐오시설을 철거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개발의 혜택을 받아야 합니다. 강남과 강북 진입이 용이한 지리적인 특색을 활용한 자연적인 개발은 성수 발전의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성수 주민들의 너무 큰 기대감과 필요 이상의 광고는 서울시로부터 자연스러운 개발 방향에 등을 돌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투기 잡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정부에서 눈에 보이는 투기지역을 그대로 두진 않겠죠. 거기에다 공장부지가 많아, 타 지역에 비해, 정부 주도하에 성수동의 부동산 정책을 조정하기도 쉽다는 것도 인식하셔야 됩니다. 

모쪼록 성수 주민들은 서울시의 현실적인 계획만 수용하시고, 섣부른 기대심을 가지기 보다는 관련 부처의 입안 사항을 관조하시고 그것을 토대로 성수동의 미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