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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동에 관해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군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현상인지 모릅니다.
저는 토목설계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직업상 집을 장만할 때는 장래 개발계획과 주변 지형에 의한 쾌적성 등에 대한 많은 정보를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하는 편이죠. 이런 점에서 행당동은 아주 적절한 주거지임을 알게 되었어요. 행당동은 굳이 이렇게 글로써 표현하지 않아도 몇 년만 있으면 많은 이들의 관심사에 오를 것임을 확신합니다. 
제가 행당동의 아파트를 구입할 때, 학교 문제가 제일 큰 관심사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성동구에 남자인문계 고교가 하나도 없는 교육에 있어서는 형편없는 동네로 인식되어 있었지요. 그러나 단점은 언젠가 장점으로 변하기 마련이고 저개발 지역은 개발 지역으로 변하기 위한 모태가 되는 것이지요. 불과 1년 반만에 교육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확실히 정립되어 버린 것은 행당동 주민의 참여자 수나 의지가 가히 역동적이란 것을 보여준 셈입니다. 물론 성동구 타 지역 주민들과의 합심에 의한 것이기도 하지요.
지금 성수동이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는 것은 대규모 개발호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행당동은 지금도 살기 좋을 뿐더러 호재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게 많아서 그 가치는 성수동처럼 단시간 내에 상승하지 않고 시나브로 상승할 것입니다. 결국 주거지는 주거지로서의 장점이 부각되어야 최종적인 가치를 평가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성동구 주민들은 유난히 강남과 가까운 입지 여건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데, 강북의 도심권도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지금 도심권은 옛날의 모습이 아닙니다. 도심이 지저분하고 오염된 것으로 착각하지 맙시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에서 추진 중인 서울의 녹지축 형성에 대해 세운상가 일대를 녹지로 조성하는 계획, 서울광장, 광화문, 숭례문 간의 보행자길 확충 및 녹지 조성,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계획 등 도심을 푸르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청계천 복원화에 탄력을 받아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강남 도심보다 더 쾌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강북도심을 사랑합시다.
-서울 최대의 생태숲인 서울숲 개장, 국내 최대 규모의 입체영화관 및 골든클래스관의 왕십리 민자역사 입점, 행당동 재개발, 고등학교 신설, 분당선 연결, 왕십리 뉴타운, 금호동 재개발, 청계천 복원화 및 생태하천 조성, 왕십리 부도심개발 등의 호재들은 행당동의 미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사안들입니다. 이 외에도 제가 알고 있는 행당동 및 성동구 개발 프로젝트가 많이 있는데, 발주처와의 신뢰 유지를 위해 피력하지는 않겠습니다.
행당동은 강남, 송파 등과 같이 시세에 따라 수시로 바뀌는 투기대상지는 아닙니다. 그러나 장래의 주거지로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살기 좋고 장점 많은 곳임은 분명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