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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몇가지 부연설명 드립니다.

(1) 협상은 대등한 사람끼리 하는 것이 아닙니다. 쉽게 발생하는 오해이자, 스스로 약한자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의 변명입니다. 협상은 둘 이상의 이해관계자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국내외의 훌륭한 협상성공사례나 협상학만 조금 들여다 봐도 확인되는 정의입니다.

(2) 제가 많은 분들의 의견에 반하는 의견을 내세우면 필연적으로 저쪽 관계자로 의심받으리라 예상했었으며, 역시 그런 의심을 받았습니다. 전 서울 근교의 전자전기조립업종 연구소에 근무합니다. 시멘트랑은 관계가 없습니다.

(3)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이런 문제를 다수결의 원칙처럼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객관적 다수의 사람들이 판단하는 시각과 제 의견이 분명히 다릅니다.(애시당초 다르다고 전제하고 말했습니다.) 객관적 다수의 사람들의 판단이 반드시 옳다는 판단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4) 지금 정의, 양심, 책임 등등의 감정적 단어들에 대해 제가 무심한 것처럼 말씀해주셨습니다. 맞습니다. 사실 살맛나는 세상을 위해 중요하긴 합니다만 현실적 문제해결에 있어서 그게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앞서진 않는다고 봅니다. 어느분인가 그냥 내쫒는게 아니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 운운하셨는데, 서울시나 여러분이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보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파트 몇채 팔면 될 금액으로 생각되나요?
"누군가 보상하겠지, 난 내보내기만 하면 돼!"라는 생각이신가요? 설마 땅값이면 충분한데 뭘 더바라냐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우리는 사회정의, 기업의 양심/책임 같은 것이 아닌, 현실적이고 저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안과 논리를 제시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양심/책임 이게 논리적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 저들과 공공기관과 법기관은 그리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NIMBY는 우리가 먼저 있고, 나쁜시설이 들어올 때 쓰는 말인데, 이때는 우리에게 우선권이 있어서 우리가 굳이 협상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굳이 들어오면 법적으로 싸우고 투쟁하는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저들이 먼저 있고, 우리가 나가라고 하는 상황인데, 저들이 협상테이블에 나오게 하는 무언가를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NIMBY상황이 뒤바뀐 형국입니다.)
그게 사회정의요 기업의 양심이란 무기입니까? 아직도 그런 것들은 결정적 무기가 안된다는 의견이 비논리적으로 들리십니까?

모쪼록, 감정일색인 대응이 아닌, 현실적인 좋은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씁니다.
저는 안그렇습니다만, 혹 제 글에 못마땅하신 분들이 계시더라도 너무 성내진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공산주의가 아닌 세상에, 나와 다른의견이 있다는 것은 가능한 일 아닙니까. ^^;
저는 덕분에 오랫만에 제 의견을 제안하고 정리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습니다.

여러분들 오늘 하루 행복하시고, 항상 건승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