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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들이 자기지역 자랑하는 곳에서 이런글 쓰면 당연히 욕먹는줄 잘 압니다.
그래도 할말은 하고 욕을 좀 먹겠습니다...

여기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왜 운운됩니까?
원래 오래전부터 있던 공장이고, 그후에 주변에 집짓고 공원짓고 살면서 원래 있던 사람들이 발전에 방해된다고 나가라고 하는 것은 아랫분 말처럼 적반하장입니다.
그 기업이 돈을 많이 벌면서도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안했다거나, 세금을 오만가지 명목으로 안냈거나, 환경오염물질을 정화하려는 노력없이 몰래 배출했다거나 하면 그것은 책임운운 할 수 있습니다. (설사 그런 책임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것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할 것을 강요할 문제지, 떠나라 마라할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왜 그 위치에 있었냐?"라는 명목을 내세울 명목은 없습니다.

더구나 장치산업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 쉽게 이전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다른 공장과 달리 레미콘, 정유 등의 장치산업에서 이전은 모든 장비를 버리고, 다른데 가서 새로 설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장비들은 옮겨다 다시 심을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걷어내는 순간 중고로도 못팔고 바로 고물상 행입니다.
즉, 여러분이 쉽게 아파트에서 아파트로 이사가듯이 옮겨가라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공장이전이 이사가는것처럼 그리 우습게 생각됩니까?
이 공장의 이전은 기업활동을 잠시 접고, 다른데 가서 모든 플랜트를 새로 설계하고 만들고 하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직간접 비용은 여러분이 감당하실겁니까? 진정 그 비용을 원래 거기있던 기업이 주변이 공원이 되었으니 당연히 떠안아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여러분이 이회사를 만드셨다면, 작금의 이런 주장이 그리도 타당하다고 생각됩니까?
여러분이 오래동안 살고 있는데, 갑자기 "여기가 수질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주택, 음식점을 포함한 모든 오염원은 다 이전해야 한다"면서 우루루 몰려와서 "왜 안나가냐, 알박기냐?" 하면서 욕하면 "사회적 책임"을 지면서 이사가시렵니까?

저도 성동구민이고 지역사회 발전을 원하지만...
그것도 최소한의 이성적인 접근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맘에 안들면 툭하면 헌법소원하는 정신나간 사회이긴 합니다만... 원래 있던 건물이 맘에 안든다고 규탄이라니... 서울숲과 안어울려서 분도가 치민다니.... 허허...
이건 오바도 심한 오바입니다.

내가 사는 곳에 유해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허락못한다는 NIMBY(Not In My BackYard)는 차라리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유해시설 옆으로 이사와 놓고 "꼴사나우니 나가라"고 하는 것은 NIMBY현상보다 더욱 이기적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