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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랫만에 목동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이제는 목동이 중상층 거주지라는 전제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잠실이나,광명,과천(일부) 등의 재건축추진은 중산층 거주지의 조건에 맞지않는 조건이나, 지역적 우월성을 앞세워 돈있는 사람들이 투자개념으로 접근하여 일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주 잘 알고 있는 여의도의 경우, 20평짜리 백조나 30평대 초반까지의 미주가 각고의 노력끝에 재건축 사업을 지금 시행중이며 65평까지 있는 한성의 경우 많은 우여곡절속에 올봄에 재건축사업에 들어갈 예정이지요. 그외에는 없습니다.

강남의 경우 확실한 중상층 주거지로 자리잡지 못한 거주지가 주로 재건축 대상에 오르내린다고 하더군요(물론 예외도 있겠지요). 은마나 청실,삼성동과 청담동의 많은 낡은 아파트들, 역삼동과 논현동의 일부 아파트, 영동이나 개포,도곡,반포 주공아파트들이 그렇지요.

위에 언급된 아파트들중 반포주공은 확실한 중상층 거주지였었습니다.
여의도의 한성도 확실한 중상층 거주지 였고 과천의 일부도 중상층 거주지 였지요. 청실도 그렇다면 그럴 수 있겠고.....
그래서 이런 아파트들은 재건축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일부 시행되고 있는 단지에서도 여러 잡음이 들리지요.

이미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단지는 재건축이 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압구정 현대나(성수현대 리모델링 제외),대치동의 미도,우성, 서빙고의 신동아,여의도의 시범을 비롯 서울이나,장미,삼부,한양,대교,미성,광장등등 대부분의 아파트, 잠실의 아시아선수촌등 목동보다 일찍 준공된 위의 아파트중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아파트는 없습니다.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실익이 별로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굳지 일을 벌이지 않아도 그럭저럭 살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부 단지에서는 지역대표아파트 자리를 신규 아파트에 내어준곳도 있습니다. 그래도 뭘 벌일 생각은 안합니다.

목동도 이제는 그 대열에 끼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목동이 교육 인프라나, 교통, 지역적 네임밸류 없이 그저 대지면적 넓고, 지분 많은 
평범한 서민형(주로 10 - 20평대)의 아파트 단지로서 지금의 가격을 유지했다면 벌써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얘기가 많이 진전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모델링은 크게 2가지로 나눠볼수 있을겁니다.

하나는 내집에 대한 수리(내 전용범위내에서 배관,구조변경포함)이고 또 하나는 단지전체에 대한 리모델링 개념이겠지요. 목동에서 내 집에 대한 리모델링은 반 수 이상에서 이미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35평 이상 전세가 아닌집은 대부분 됐다고 봐야 할 겁니다. 단정지어 말하긴 힘들지만 지금시점에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얘기하는 분들은 목동에 전세준 타지역에 사시는 소유자, 아직 집 고치지 않은 실 거주자,소형 평수에 사시면서 목동떠나긴 싫으면서 집넓혀가기 버거운 실거주자, 일부 투자자나 부동산관계자 등이 주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미  집고친 35평 이상 거주자들과 의견 조율이 쉽지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저 위에 언급된 중상층 거주지는 주거의 불편은 각자 자기집을 새집으로 고치는 것으로(35평 기준 5000정도,55평은 1억 내외), 좁은 주차장은 주변 공간(공원이나, 녹지 놀이터등)을 주차장으로 확장하는 것으로,정 견디기 힘들면 다른 새 지역으로 넓혀 이동하는 것으로 문제를 풀어왔고 목동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목동의 네임밸류가 좋고, 이동이 싫고(주로 중상층은 이사 잘 안하지요),지역에 정이 들었고, 아이들 데리고 살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냥 계속해서 중상층 주거지가 유지되는 것이고,어떠한 이유든지 맘에 들지 않아 이동이 된다면 중상층 주거지에서 밀려나게 될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목동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과는 상관없이 중상층 주거지로 진입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주거지는 외부 충격이나, 단기적인 정책에 일희일비 하지않는 그냥 평범하고 조용한, 그렇지만 살기에 불편하지 않은 그런 지역이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목동 주민이 해야될 일은 더이상 SBS와 같은 사무,업무용 시설이 못들어오게 하는일, 목동 주변의 무분별한 재건축 사업을 조정하는일, 인천이나 부평,부천,광명 차량이 목동 통과하지 않고 우회도로로 가도록 도로 신설을 주장하는일,등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파트 가격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리모델링추진이 아닌, 모든 목동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의 목동 노후화를 막기위한 사업이라면, 그러면서 현실성이 있는 대안이 있다면 적극 찬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