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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목동 생활 1년 경험입니다.
말 그대로 양지바른 동네다. 1년 대부분 따뜻한 양지에서 사는 느낌이었다.

첫 겨울 :
바람이 차고 눈이 많이 왔다. 눈이 내린 아파트 주위를 둘러보니 정말 조용한 시골분위기였다. 베란다에서 바라보니 목동 야구장과 축구장,실내 아이스링크, 멀리는 안양천을 달리는 서부간선도로의 차량물결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원한 느낌이었다. 밤에는 여의도,영등포에서 경인고속도로로 들어가고 나오는 차들의 야경이 외국에서나 봄직한 beautiful view 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참 좋았다.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토요일 아침 자전거를 끌고 안양천을 거쳐 10분만에 한강변에 도달했다. 눈덮인 안양천 모습은 그야 말로 wonderful 이였다. 간간이 사람 발자국이 보였다.
서울 한 복판에 이런 운치있는 장소가 있다니 그저 감탄.

봄:
아파트 내.외 주변의 나무들이 푸프름을 뽐내기 시작했다. 아파트에 생기가 도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의 옷차림이 colorful하게 변한다. 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소리가 정겹다. 파리공원에 아침 저녁으로 사람들이 가족끼리,친구랑 몰려나와 봄을 즐기고 산책을 하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 외국의 살기좋은 동네를 보는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부지런히 살면서도 여유가 있어 보였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학생들을 보니 한국의 미래를 짊으진 동량들로 대견 스러웠다. 간혹 너무 공부만 하는것 아니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밤 12시 넘어서 학원에서 돌아오니). 친구랑 인생 이야기도 하며 자라야 하는데. 안양천을 거쳐 한강까지 가는데 고작 10분. 안양천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모여 운동을 하고 있었다. 조기 축구회,인라인 스케이팅, 농구, 조깅,야깅. 바쁜 일상을 벗어나 서로 밝은 모습으로 어울이는 community. 흠 눈을 감아도 보이는 행복한 모습.

여름
근래는 글로벌 워밍인가 무척 더웠다. 밤에는 파리공원을 거닐었다. 풀냄새가 좋아 잠시 쉬다가 왔다. 현대 백화점까지 걸어 갔다 왔다. 길 양쪽으로 온갖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상가의 불빛이 환하여 밤거리를 깨끗하고 modern한 느낌을 준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표정도 활기 차다.
주말에 아들이랑 자전거를 타고 여의도까지 갔다 왔다. 왕복 1시간이면 족하다.한강에는 낚시하는 사람도 많았다. 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여기서 건너편 상암운동장까지 갈수 있는 배편이 있으면 좋을것인데. 스스로 찾으면 무궁무진한 즐거움을 주는 동네다.

가을
따사로운 햇빛이 쬐는 가을 오후 아파트 주위를 거닐어 본다. 흠 낙엽과 조경수, 아이들의 웃음소리들이 정겹게 들려온다. 주변상가를 가니 이웃이랑 모여 간단한 다과를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 아들이 영화를 보고 싶어 CGV에서 주말 저녁을 보냈다. 오는 길에 책방에 들러 책 한권을 샀다. Wife랑 식료품사러 행복한 세상, 일상잡화는 카르푸, 기타 현대 백화점을 부지런히 같이 갔다 왔다. 가끔 주말 저녁 SKYVIEW에서 wife랑 칵테일을 마시며 인생살이를 이야기하며 야경을 즐겼다(가격이 조금 비쌌다).
지인이 미국에서 왔다. 인천공항까지 pick -up하러 30분 이 걸렸다. 파주 부근 경치좋은 골프 연습장이 있어 갔다 왔다. 40분 거리다. 파주 공단단지 건설이 거의 마무리 단계인것 같았다. 부산에 일이 있어 갔다 왔다. 서울역30분,영등포역까지 10분 걸린다.
신갈인터체인지까지 서부간선도로를 거쳐 차로 30분이면 족했다.

다시 겨울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왔다. 지난 1년을 돌아보니 양천구의 생활이 정말 great이였다.

바람이 있다면
1)안양천을 더욱 친환경으로 개발하여 많은 양천,강서,영등포구민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곳(운동시설,공연장등)으로 가꾸고
2)행복한 세상앞에있는 주차장을 고등학교,종합예술관,혹은 국제업무단지로 변경
3)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부분에 ferry 시설을 갖추어
ㄱ)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곳까지 운행을 하여 관광을 촉진하고
ㄴ)건너편 상암단지까지 왕복하여 향후 DMC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상암 운동장,마포
까지 접근성 증대하고
ㄷ)매년 양천구 한강 축제를 열어 조정경기등을 하고
4)강서구랑 공조하여 향후 들어설 마곡 R&D 단지까지 자전거 도로를 신설하여 출퇴근가능케 하고
5)아직 빈땅이 많은 강서구와 공조하여 주요 업무시설,연구단지,기업체를 유치하여 좋은 인재를 많이 공급하였으면 합니다.
6)그리고 양천구민들은 현명하고 겸손하고 남에게 많이 베풀어 타 구민들이 마음속으로 살고 싶어하는 동네를 만들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