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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단지 55평 20억이 사실이군요..

재건축 누르니 양천구 뜨네  
[제일경제신문 2006.03.07 21:55:35] 
         
 
 
서울 양천구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업계전문가 및 공인중개업자들은 최근 재건축규제 강화로 인해 목동을 중심으로 양천구 지역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양천구는 전통적으로 학군과 넓은 녹지공간 등으로 인기가 많고 가격 역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알젠에 따르면 목동 및 신정동 일대 신시가지단지 등이 지난해 말보다 1억∼1억5천만원 상승했다.

　윤송희 닥터아파트 애널리스트는 “목동과 신정동 일대는 강남권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데다 향후 재건축이 이뤄질 경우 대지지분이 많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이라며 “매도인들이 거래 시 수반되는 세 부담을 매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 시세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목동신시가지1단지 45평형은 현재 13억원, 3단지 55평형은 18억∼20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4단지 35평형 역시 지난해 말 8억8천만∼8억9천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9억8천만∼10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또 최근에 입주한 롯데캐슬아파트 47평형이 8억5천만원,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45평형은 13억∼14억원선이다.

　목동 푸른공인 대표는 “신시가지7단지 35평형이 세 달 전만 해도 8억5천만원 선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10억∼11억원에 매물이 나온다”며 “강남에서 눈을 돌리고 이 지역에서 매수문의 하는 분들이 늘었지만 매물도 귀하고 호가도 높다보니 거래가 쉽지는 않다”고 전했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평소 강남의 대체지 역할을 해 온 양천구가 최근에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상승하는 중”이라며 “일반아파트 뿐만 아니라 올해 입주 예정인 하이페리온Ⅱ 분양권값도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풍선은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지만 양천구는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 중심의 지역이기 때문에 강남보다 거품이 적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용태 알젠 팀장은 “현재 강남재건축단지의 매력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중대형 평형의 공급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당분간 양천구의 집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부원기자 lovekbw@j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