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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길라잡이] 중대형 평형 다시 오름세로

[매일경제 2005-12-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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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업소 현장 리포트 / (8) 서울 목동 아파트◆
서울 목동아파트는 8ㆍ31 부동산대책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8ㆍ31대책으로 1가구 2주택자에게도 양도세를 50% 중과한다는 정부 방침이 나 오자 일부 목동의 2주택자 이상 주택 소유주들이 매물을 내놓기는 했으나 실제 가격이 떨어져 거래된 것은 작은 평형대 아파트들이다.

세금 중과에 따른 가격 조정도 8ㆍ31대책 이후가 아니라 '세금 폭탄'이 예고된 지난 6~7월에 이뤄졌다. 지난 9월 이후 올 상반기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사 례는 거의 없다.

최근 중대형 평형 위주로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는데 학군 수요가 꾸준하기 때 문이다. 최근 지하철 오목교역 일대에 대거 주상복합건물이 생겼거나 공사중인 데 이러한 주상복합촌 건설도 기존 목동단지 시세를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이곳에서만 10년 넘게 일하다보니 목동의 급격한 발전과 부동산 가격 변화를 온 몸으로 체험했다. 과거 목동아파트 20평형대는 아무나 들어올 수 있을 정도 로 가격이 저렴했지만 지금은 물건도 없을 뿐더러 아무나 살 수 없을 정도로 비싼 동네가 됐다.

최근 8단지 20평형이 2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물건이 귀한 편이다. 전세금도 계속 오르는 추세지만 기존 세입자들이 대부분 재계약을 하면서 전세 물량이 많지 않다.

수능 이후 학군 수요가 꾸준해 전세를 찾는 수요가 많아 물건이 나오기 무섭게 계약되는 실정이다. 목동8단지 20평형 전세금은 1억2000만~1억3000만원, 27평 형은 1억7000만~1억8000만원, 38평형은 2억8000만~3억원 선으로 강남 분당과 비슷하다.

전세금을 사용 가치로 보면 강남에 비해 집값 거품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호가 위주 가격인 강남과 달리 목동은 실제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데 단지간 이 동과 외부에서 유입 인구가 상당한 편이다.

매매가격은 2개월 새 모든 평형을 중심으로 한 단계 올랐다고 할 수 있다. 8단 지를 기준으로 20평형 매매가는 지난 10월 2억6000만~2억8000만원대에서 12월 현재 2억8000만~3억원 선으로 상승했다.

27평형은 10월 4억5000만~4억8000만원에서 12월 4억8000만~5억원으로, 38평형 은 8억3000만~8억5000만원 하던 매매가가 현재 9억원까지 호가한다.

8ㆍ31대책 직전 일부 '겁에 질린'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 부동산 대책 에 익숙해진 집주인들이 매도 가격을 낮추지 않고 있다.

다만 일부 20평형대를 제외하면 목동아파트는 대부분 종합부동산세 대상(기준 시가 6억원)이 돼 세금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30평형대는 대부분 실수요자 위주인데 이들이 종부세 대상이 되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강남권에 비해 녹지 비율이 높고 일방통행 등 보행자 위주 교통체계로 목동 단 지만의 매력이 커 일단 이곳으로 전입하면 다시 나가려는 사람이 적다.

이곳 주민들은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교육열이 높기 때문에 투기 수요와는 무 관한 실수요자가 대부분이다. 목동단지 탄생 자체가 공영 개발로 이뤄져 부동 산 투기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