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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지와 10단지를 비교해 달라고 하셨는데, 남편 직장 문제는 남편의 교통 수단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신다면 강남으로 출퇴근 하기는 10단지에서 2호선 신정네거리 역이 3-5분 거리이므로 강남 가기에는 괜챦고. 또 10단지에서는 5호선 신정역도 10분 거리이므로 대중 교통은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승용차로 다니신다면 5단지가 강남으로 가는데는 더 수월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만, 저는 차로 이동하지 않고 지하철로 다니기 때문에 확실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올림픽대로 접근성은 1-6단지가, 남부 순환도로 접근성은 8-14단지가 좋습니다.

그리고 9, 10단지를 고려하고 계신 것 같은데,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신다면 9단지는 역세권이 아니라서 좀 힘듭니다.  2호선 양천 구청역이나, 신정 네거리역 모두 15분은 걸리고, 또 5호선 목동역도 15분은 걸리기 때문에 지하철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전철을 이용할 일이 없는 사람이거나,  전철역에서 멀면 조용하기 때문에 일부러 역세권이 아닌 곳을 찾는 사람도 있으니 다 상황이 다르고요.

사실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아마 아이들 전학 문제와 내부 구조 문제때문에 마음에 걸리실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 아랫단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구조 문제였습니다. 윗 단지는 내부 구조가 마음에 안 들고 전용 면적도 작아서 아무래도 사게 되지가 않더라구요. 이것도 다 취향나름입니다만, 목동이 구조가 안 좋은 건 감수하고 살더라도, 아랫 단지는 윗 단지에 비해 구조가 사실 훨 나은 건 사실이고요. 살아보면 구조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매우 큰 것이 사실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윗 단지의 열병합 발전소... 다이옥신 때문에...

그래서 아랫 단지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순전히 저 개인적인 취향이니 본인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이고요.

아랫단지 중에서는 님께서 고려하고 계신대로 9, 10단지를 좋다고 하는데, (물론 다른 단지도 다 좋습니다. 가격이 말해 주듯이 다 거기서 거기니까요.) 
특히, 27평의 경우 10단지는 방 3개가 다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목동 아파트들이 27평인 경우 방이 2개이거나, 3개라도 방 하나가 지나치게 작아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아실 텐데, 10단지의 경우는 방 3개가 다 커서 아이가 둘인데, 27평에 살아야 하는 경우, 많이 찾는 단지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고려하고 계신 9, 10 단지는 샛길을 사이에 두고 바로 옆에 붙어 있고, 생활 환경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학군도 초등학교는 9단지 내 신서 초등학교, 중학교는 10단지 내의 신서 중학교로 동일하고, 모두 좋은 학교로 이름난 곳이고요. 바로 옆 단지이니 기타 여건도 거의 같은데, 단 9단지가 전철역이 먼게 흠이라면, 10단지는 전철역이 가까운&nb sp;것이 장점입니다. 10단지 내 B상가 지하가 통째로 하나로 마트라서 9, 10 단지 사람들은 여기에서 장을 보고요. 10단지내 관리사무소 2층은 독서실이라서 월 2만원에 사용할 수 있고요. 시설도 좋습니다. 중, 고등학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은 건지 몰라요.

10단지가 9단지보다 용적률이 더 낮아서, 녹지공간도 더 많고 동간 거리도 더 멀고요. 대지 지분이 더 많아서 향후 집 값 상승 여력이 더 많다고 보는 시각도 많습니다.

사실 목동의 집 값이 비싼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가 대지지분이 많다는 것 아닙니까. 당장 재건축이 되는 건 아니라도 땅덩이 좁은 나라에서 아파트가 낡아갈 수록 그 땅에 대한 가치 활용에 대한 논의가 되어 질 수 밖에 없는데, 일단 땅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편이 유리할 것이고, 그것이 가격 상승에 꾸준히 반영이 되고요.  그래서 대지 지분이 많은 아파트는 가격 하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목동 아파트 가격에 다 반영이 되어 있지요. 예전에는 목동 아파트 안에서는 대지지분 차이를 별로 인식을 못한 것 같은데, 근래에는 단지내 아파트 중에서도 단지 별로 차이가 나는 대지 지분을 확인 해 보는 추세가 강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일단 살기에는 목동 아파트는 어디나 거의 비슷하다고 보여집니다. 가격이 말해 주듯이 큰 차이 없이 고만고만하고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그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전학 문제는 참 뭐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타 지역에서 온다면 전학을 시켜서라도 목동 단지내로 들어오라고 권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왕 단지 안에 좋은 학교 다니고 있는데, 전학 시킨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실 테고요.

아이의 학년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학년이라면 이제 전학하면 앞으로 계속 다니면 되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중학생에 가깝거나, 그 이상이라면 별로 추천할 일은 아닌 것 같고요. 또 학생의 성격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

이제 집을 사신다면 10년을 내다 보고 길게 결정하셔야 하니 참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좋은 선택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