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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에 정착한 지 8년차입니다.


단지내 일방통행도로가 소통도 원활하고 편리했는데

갈수록 점점 더 복잡하고 체증도 잦아집니다.

오목교 주변으로 현대백화점, 하이페리온, 동양파라곤

그리고 SBS, 까르푸 등이 들어서면서 교통량이

급격히 늘어 출퇴근이나 주말에는 통행에 불편이 많아졌지요.


특별히 현대백화점, 행복한 세상 근처는 백화점 세일이 있는

주말 오후에는 거의 사망(?)수준입니다.

언젠가 비오는 주말 오후 현대백화점을 돌아나오는 불과

500미터 진행에 1시간도 넘게 걸려 목에서 신물이 올라오고

차를 버리고 오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초 신시가지의 도시계획을 담당했던 지인에게

어떻게 교통혼잡을 유발하는 고층 건물들이 마구잡이로

들어설 수 있게 했느냐고 물었더니

처음 단지조성할 때의 계획은 쾌적한 수준으로 수립되었는데

나중에 변질되었다는군요.

아마도 이해관계자들의 치열한 로비와 인허가 담당자의

도덕적 해이가 있었겠지요.


어쨌거나, 이미 대형빌딩들은 들어설 만큼 들어섰고

신트리 쪽으로 부천방면의 차량들까지 목동단지 내의

일방통행도로로 몰리다 보니 교통혼잡이 더욱 심해졌는데요.


우선 행복한 세상에서 목동운동장을 돌아 나가는 지점의

교통소통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않아도 붐비는 지역에 배수장 방면에서 나오는 차량들과

엇갈리게 되어 있어 사고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최근 제가 목격한 접촉사고만 해도 여러 건입니다.


게다가 목동운동장을 끼고 영등포 쪽으로 우회전하는 지점에는

횡단보도가 있는데 대부분의 차량들이 보행자를 무시하고

지나치고 있어 아주 위험합니다.

얼마 전 신호등을 설치했는데 워낙 막히는 지점인데다

보행자도 많지 않아 여전히 신호가 무시되는 형편이지요.


현실을 감안해서 배수장 방면에서 나오는 차량통행은

우회토록 하고 횡단보도는 안양천변으로 이어지게 만든

육교처럼 오바브릿지를 만들어 보행자나 자전거가

지나다니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또 하나는 하이페리온 2 근처입니다.

학원시간대에 따라 학원버스들이 한, 두 차로를 차지하고 있고

게다가 아이들을 데리러 온 학부형들의 자가용까지 몰려

많이 붐비고 일요일에는 근처 성당에 온 신자들의 차량들이

양쪽 도로변을 가득 채워 지나다니기에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성당의 경우 안내요원들이 주차안내를 하고 있으나

매번 그 시간대 그 부근을 지나갈 때는 무단 횡단하는 사람들까지

많아 위험하기도 하고 짜증스럽지요.


성당의 경우 신자들이 가급적 자가용 이용을 삼가토록 하고

불가피하다면 근처 공용주차장이나 학교주차장(가능하다면)을

이용하여 불법주차로 주민들에게 주는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고

학원은 차량이 몰리는 시간대에 최소한 안내요원이라도 배치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즘 같아서는 옛날 과속 방지턱이 있던 때가

차라리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