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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많던 트라팰리스가 비교적 성공적인 청약율을 보이면서 1순위에서 마감되었습니다.

그동안 8월2일 이전에 청약대기자분들께 트라팰리스 관련한 제 의견을 피력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오늘에야 님에 대한 답변의 형식을 빌어 제 의견을 올립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속물이 되었습니다.

엄밀히 보면 청약하지 말았어야 할 트라팰리스에 저도 청약을 하였으니 말이지요.

우선 정부의 8월대책 예고에도 불구하고 트라팰리스 분양이 목동에 미친 영향으로 강남등 타지역과는 상이한 반응을 보이면서 목동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켜 놓았습니다.

경전철 호재와 맞물려, 예상대로 쉐르빌1,2, 부영1,2,3차, 트윈빌, 파라곤, 하이페리온1,2의 가격이 많이 상승되었습니다.

특히 조망권이 좋은 트윈빌의 경우 리모델링 계획등과 맞물려 59평 동향 고층이 12억(?) 호가를 부르는 등 호가상승이 대단하였습니다.

트라팰리스 42,47평과 비교하여 내부구조 및 조망권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을만큼 월등한 우위에 있는 파라곤 49평은 매물도 없는 와중에 호가마저 올라버렸습니다.

비슷한 평형 비교시 내부구조에서 트라팰리스에 우위에 있는 하이페리온2 분양권은 트라팰리스로 인하여 내년말 입주시 도대체 얼마나 더 프리미엄이 붙을지 모르겠습니다.

입주시부터 저평가 되있던 쉐르빌은 하이페리온1의 영향, 쉐르빌2의 영향, 그리고 하이페리온2, 트라팰리스의 영향으로 이제 제값을 어느정도 받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목동가격 상승의 원인을 제공한 트라팰리스는 유수 언론의 갈채 및 화려한 모델하우스 분위기와는 달리 가격대비 여러 문제점이 있으며, 이는 분양받으실 여러분들께서 반드시 챙기셔야 할 것입니다.

우선 트라팰리스는 단지구조 및 배치,학군, 최신공법, 마감재 등에서 쉐르빌이나 트윈빌,부영,파라곤,하이페리온1,2등에 절대 우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을 고려한 상대가치에서는 얘기가 틀려집니다.

주상복합의 핵심은 입지와 편의성, 보안 그리고 조망권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트라팰리스는 목동의 랜드마크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목동의 랜드마크는 예전처럼 하이페리온1이 될 것입니다.

일부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면 조망권이 나오지 않는 이유로, 아무리 전용면적이 좁고, 백화점을 끼고 있어서 복잡하고, 자체내 녹지시설이 미비한 하이페리온1이라 하더라도 결코 트라팰리스가 넘볼 수 없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트라팰리스에 진입하기 위하여는 목동내 일방통행의 특성상 상가 출입을 제외한 모든 차량이 까르푸 앞을 통과해야 하는 흐름이며, 트라팰리스 입주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교통혼잡 및 우회통과(특히 오목교나 신정동에서 진입할 경우)를 감수하여야 합니다. 하이페리온1 분양시 이루어졌던 도로체계변경이 없는한 말이지요.

다음으로 상가규모에 대하여 분양대행사는 약속이나 한듯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만약 예상대로 지하1,2층, 지상1층 일부에 상가가 들어오고, 떠도는 소문처럼 E-마트 내지는 유사 대형슈퍼가 입점확정된다면 트라팰리스의 가치는 급전직하하고 주변 하이페리온1,2, 파라곤, 현대1차.동문2차,목동7단지의 가치는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시행 관련하여 이스턴(조합)과 웨스턴(스타코)의 시행주체가 다르므로 공사중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이스턴쪽에는 조합원이 주인이므로 요구사항이 제법 많을 것이며 형평성을 맞추는 과정에서 시공사(삼성물산)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공정하게만 한다면야 아무문제 없겠지만요.

다음, 내부구조와 관련하여, 전형적 유럽스타일인 거실내 식당배치에 대하여 한국민의 실정에 맞는지 꼼꼼히 생각해 보아야 하며, 발코니 확장 불가에 대하여도 이웃한 하이페리온2와 비교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주민 전용공간으로 배정된 지상 8층의 커뮤니티 공간 및 집기설치의 경우 분양면적(공용면적으로서)에 포함되는지 여부와 모든 집기를 시공(행)사에서 설치해 주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나중에 하이페리온1이나 문래동 벽산 메가트리움과 같은 불상사가 없을 것입니다. 분양을 담당하는 직원이 정확히 모르고 있어서 저도 확인은 못했습니다만 계약전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이외의 일부 문제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트라팰리스는 목동 단지 노후화 및 이에 대한 대체 주거수단으로 각광받게 될 것입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말이지요.

이미 저평가돼있던 쉐르빌1,2, 트윈빌, 부영1,2,3 등과 같은 목동 중심축 주상복합타운은 트라팰리스의 1차 수혜자가 되었고, 앞으로 하이페리온2 입주 및, 트라팰리스까지 입주하게 되면 중심축 주상복합 타운은 당분간 지속적으로 목동의 가치를 높여주게 될 것이며, 목동단지, 특히 45,55평과 상호 시 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목동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여 가격적으로 강남에 견줄만한 주거지가 되기 위하여는 목동에 사는 특정동기(교육)가 끝나서 옮겨가려는 상류층을 잡아둘만한 주거지가 있어야 하며, 트라팰리스를 포함한 중심축 주상복합 타운이 그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