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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05-07-14 14:47 

아파트 리모델링을 통해 전체 가구수의 변화는 없지만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비율은 크게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들어 중대형 평형의 공 급부족에 대한 염려로 강남, 분당 등의 아파트 가격이 오른 상태여서 리모델링 을 통한 중대형 공급 증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리모델링협회는 서울.수도권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28개 단지 940 3가구를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2평 내외) 이하 소형과 25.7 평 초과 중대형의 가구수 비율이 기존 1.1대 1에서 리모델링 후 1대 8.5로 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리모델링 추진 단지의 기존 구성은 25.7평 이하가 4838 가구, 25.7평 초과가 4565가구. 그러나 리모델링 후에는 25.7평 이하가 987가 구, 25.7평 초과가 8416가구로 변한다. 즉 리모델링을 통해 평수를 늘리면서 2 5.7평 이하의 3851가구가 25.7평 초과로 전환되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리모델링을 통해 전체 가구수는 늘릴 수 없지만 전용면적의 30 %, 최대 9평까지 확대할 수 있어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전환되는 아파트가 생기 기 때문에 가능하다.

윤영선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재건축소형의무비율 강화 등으로 중대 형 공급감소에 대한 염려가 생기면서 올들어 집값이 오른 측면이 있다"며 "리 모델링을 통하면 큰 부작용 없이 중대형 평형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박사는 또 "리모델링은 재건축 보다 인허가 사항이 적어 사업기간이 짧고 비용 도 저렴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올들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 한 평수증가폭이 최대 전용면적 30%, 9평으로 묶임에 따라 대형평형 거주자들 은 중형거주자에 비해 증평 비율이 적다며 반발하기 때문. 이에 따라 리모델링 을 위한 주민동의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리모델협회는 지난달 평가증가비율 조정, 세제혜택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