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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단지 38평에 거주하며, 작년 5월1일, 당시로는 상투의
가격이었던 7억3천5백에 로얄동, 로얄층, 로얄라인을 산 사람입니다

작년말 저점에 사지 못한 시기적인 아쉬움은 뒤로하더라도,
당시로서 꼭지에 사면서도 얼마나 서러움을 많이 당했던지요..
매도자는 하나도 아쉬울게 없다는 표정이었고, 복덕방에서도 오히려
매도자 편에서 그쪽 얘기만 들어주는 것 같았죠. 흥정도 거의 못하
고 500만원, 겨우 깎았습니다... 아마 지금도 분위기가 비슷하리라
생각되며, 다만 단위만 올라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투자로만 생각하면 목동보다 더 좋은 투자처가
많았을듯 합니다만.. 저희 부부는 근거지가 강서, 인천이기때문에
강남은 생각해보지도 않았었습니다. 물론 제 주위에는 저희와 생활권이 비슷하고 그래서 목동 진입이 꿈인 분이 아직 많구요.
그런데, 일단 저희도 들어오고보니 별루 나갈 생각이 안듭니다.
화장실 하나라 좀 불편하지만, 대신 방이 4개에 전용 32평이 넘으니
풍족해서 좋고, 막대한 양도세 내고, 그 사이 가격차
가 더 벌어진 45평으로 옮길 생각도 안들고요. 저번에 누가 죽을때
까지 거기 사시라 하던데, 네. 맞습니다. 저희는 이 집 안팔겁니다.
전세주고 다른 곳에 이사갈 망정 별루 팔 생각 없습니다.
재건축? 별루 생각 안합니다. 되도 좋고, 지금도 좋습니다. 오히려
초고층으로 환경을 파괴할거라면 적극 반대할겁니다.

그리고 집값 담합 어쩌구 하시는데요..
제가 맞벌이라 그런지 전업주부들의 집값 담합은 전혀 모르겠구요,
반상회는 모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제가 만일 저희집을 20억쯤에
내놓는다면 누가 거들떠나 보겠습니까? 호가 올린다고 다 가격되는거
아닙니다. 말이 안되는 가격이라면 매수자가 붙지 않는겁니다.
돈 급하고 집 안팔리면 가격이 자연히 내려가겠죠.
저도 작금의 부동산 가격이 정상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특정단지의 가격대를 가지고 거품이다 아니다를 개인이 매도할 필요
할 이유는 없다 봅니다.
시장은 정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