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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 도심 벗어나지 마라 "[매일경제]

"2010년 신도시 공동화현상 올 수도"


전세금 불안에 이은 집값 상승 패턴이 올해 가을에 이어 내년 봄에도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이상영 사장은 19일 서울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07년 부동산 경기 전망 강연에서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이 21.5%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입주물량마저 하반기에 집중된 편이라 상반기의 집값 불안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내년도 경기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7만5710 가구로 올해(9만5156가구)보다 20.4% 줄어들며, 서울은 내년도 3만5233가구로 전년도(4만 6165가구)보다 23.7%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평가하는 강남권에 대해서도 이 사장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은 올해 1만 5000가구가 입주했는데도 집값 안정이 어려웠다"며 "내년에는 8857가구만이 입주예정이므로 가격 안정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기하락 등 거시경제 변수 요인이 집값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 사장은 "거시경제변수가 집값에 미치는 영향력이 2%라면 수급요인의 영향력은 98%라는 사람도 있다"며 공급부족에 따른 집값 불안 요인이 경기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요인보다 더욱 크게 작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전세 시장의 주된 공급자인 다주택자가 종합부동산세 등을 전세금으로 증가할 가능성도 전세금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내년도 공급 부족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 시장은 "마땅한 방법이 없다"면서 "참여정부의 핵심 부동산 시책인 국민임대주택 입주를 가속화시키는 것 외에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장기 집값 전망에 대해 이 사장은 "2010년을 전후해 현재 건설중인 신도시에 입주가 되는 한편 정부 계획대로 연간 40만 가구가 공급된다면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 사장은 특히 "인구감소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2015년께면 필요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더 많을 것"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신도시 건설이 장기적으로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향후 부동산 투자 원칙에 대해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강남권 등 우량주를 우선 공략하되 △우량주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면 도심을 벗어나지 말고 △쾌적성과 편의성이 뛰어나게 설계된 아파트를 구입할 것을 주문했다.

김 전무는 "외국의 경우 직장에서 심각하게 떨어진 곳에는 집값이 크게 떨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좋은 직장이 가까운 곳에서 집을 사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