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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목동·대치동 전세가 상승’

[헤럴드생생뉴스] 2006년 11월 22일(수) 오전 10:25

‘수능 끝=목동ㆍ대치동 전세 가격 상승….’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서울 목동과 대치동의 전세 가격이 오르는 연례적 함수관계(?)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있다. 소위 ‘명문 학군’으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일대에는 방학을 앞두고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거래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지만, 자녀 교육 때문에 이 지역에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만큼은 꾸준하다.

대치동 일대 공인중개사에는, 세무조사로 문을 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4~5통가량 전세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지은 지 27년이나 지난 은마아파트 34평형도 전세 가격이 2억7000만~3억원 선이지만 나와 있는 매물은 2개 정도에 불과하다. 인근 명지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매매 거래가 활발해야 전세 매물도 쏟아지는데 매도자들이 보유 쪽으로 결심하고 전세계약을 계속 이어가 매물이 귀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해 전세 가격도 크게 올랐다. 대치동에서 길 하나 건너에 있는 역삼동 일대 신규 입주 아파트는 두세 달 사이에 2000만~5000만원가량 올라 24평형이 3억원, 33평형이 4억원에 달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양천구 목동도 전세 가격만은 강남 못지않다. 목동신시가지 5단지 30평형은 2억8000만~3억3000만원이던 전세 가격이 추석 이후 2000만~5000만원 상승해 3억2000만~3억5000만원 선이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30평형대는 싼 게 3억원 선이고 그나마 저층 매물밖에 없다”며 “방학이 가까워 오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