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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목동은 여의도를 닮아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의도가 개발초기 단독주택, 전봇대, 여관, 주유소없이 개발되어 최적의 주거환경을 누렸듯이 목동 신시가지도 현재까지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주거지역이 되버렸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목동의 주거환경이 우수한 면도 있지만, 다른 좋았던 여러 곳의 주거지가 열악해졌거나 없어진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목동의 주거환경은 여의도를 닮아갈 겁니다.

SBS가 들어오게 되면....

3,4,7단지의 주거환경이 나빠질 걸로 예상됩니다.
방송회관 쪽 7단지 인근의 상가들은 방송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전환을 꾀해야 할겁니다.
아무래도 유흥주점이 제법 들어서겠지요.
여의도의 KBS별관 뒷쪽처럼......

청소년의 긴 줄이 시도때도 없이 생길것이며, 각종데모 집회도 간간히 있을겁니다.
교통도 제법 막힐 것이며, 교통 통제하는 일도 가끔씩 보게 될겁니다.
MBC 인근의 수정,삼부,공작 주민들이 고통받고 불편해하던 내용을 3,4,7단지 주민들의 입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하이페리온과 파라곤, 3,4,7단지의 집값 및 전세값이 뛸 겁니다.

그러나 목동의 많은 주민의 막연한 재건축 기대감이 괜한 생각이었음을 인정하는 순간 목동단지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에서 다른 유망한 지역에 밀릴 것입니다.
여의도가 그랬던것 처럼......

여의도와 마찬가지로 45평이상 대형평수에 수천만원에서 1억이상씩 들여 집수리한 집 90% 이상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원하지 않습니다.

여의도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아파트들이 지지부진하면 할수록 주상복합의 가치는 올라갈겁니다.

여의도가 80 - 85년, 90년대 초반에 그랬던 것처럼 목동 주민중 일부 상류층들은 더 낳은 주거지를 향하여 공급처가 생기면 목동을 버릴지도 모릅니다.

목동은 여의도와 마찬가지로 지역적 한계가 있습니다.
발전하려고 해도 발전시킬 땅이 없습니다.
그 안에서 있는 그대로 잘 유지만이라도 되면 좋겠으나, 그러기엔 위치가 너무 좋습니다.
자꾸만 뭔가가 들어오려구만 합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면, 답답한 교통과, 매연과, 술취한 사람들, 그리고 많은 택시들을 보게 됩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밤늦게 목동가자고 하면 택시기사 분들이 싫어했지요.
나올때 손님을 못태우니까.
요즘은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그 옛날의 여의도가 그랳습니다.
80년까지 여의도에 가자고 하면 택시 기사분들이 별로 안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밤에 택시 잡으려고 전쟁들이지요.
특히 KBS 별관, 엘리트빌딩앞은 대단하지요.

제가 이런글을 올리는 요지는 목동의 무분별한 개발을 더이상 방치하지 말자는 것이 첫째이고, 둘째는 목동 집값이 더이상 오르지 않고 안정됐으면 하는 바램이고, 세째는 목동이 여의도처럼 주거와 사무가 혼합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여의도를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표현중에 여의도를 비하하는 듯한 부분이 있으면 고향사람이 고향생각한번 해보는 걸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젠가는 다시 여의도에 들어갈 이웃주민이 올린 글로 봐 주시고 용서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