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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도 있네요.. 일방적으로 한쪽생각만 하는건 위험합니다.

"큰집 한채만" 갈수록 중대형 선호 
 
[매일경제 2006-06-15 16:38]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 증가, 가격 상승 기대, 생활수준 향상 등으로 소형 평형보다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다주택자는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평형대 이하 중소형 평형을 매각하고 중대형 한 채만 보유하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또 분양시장에서도 소형보다 중대형 평형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 중대형 평형이 먼저 계약 마감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건설사들이 대형 평형 공급에 관심을 가지면서 20ㆍ30평형대 분양은 줄어드는 추세인 데 비해 40평형대 이상 공급은 늘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PB 부동산팀장은 "소형 평형보다는 중대형을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주택자는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소형부터 팔려는 경향이 최근 더 커졌다"고 밝혔다.

◆ 소형 팔고 중대형 한 채만 보유

= 서울 목동에만 아파트 3채가 있는 최 모씨는 보유 아파트 중 가장 작은 평형을 처분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지난 5월 초 목동8단지 20평형을 4억5000만원에 팔았는데 최근 인근 중개업소에 알아보니 3000만원이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다른 중대형 아파트는 종부세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좀더 갖고 있을 계획"이라면서 "소형 아파트 2채 오르는 가격보다 중대형 1채 오름폭이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이 높아지면서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우량 주택 1채만 보유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이에 따라 가격 상승 여력이 낮은 중소형 평형을 매각하고 중대형을 보유하려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 상계5동 한빛부동산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강북 소형 아파트를 먼저 매물로 내놔 20평형대 매물이 많은 편"이라며 "매수 문의도 적어 최근 가격도 약세"라고 말했다.

목동 일진공인 사장은 "3ㆍ30대책과 버블논쟁 이후로 전반적 매수세가 침체한 가운데 소형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며 "다주택자들은 소형 주택 처분에 나서고 있지만 받아줄 수요가 없다"고 말했다.

소형 평형 시세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뱅크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다른 평형대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20평형 미만은 0.25%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도 20평형 미만만 하락세를 나타냈다.

◆ 분양시장도 중대형 선호 심화

= 대형 평형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와 생활수준 향상 때문에 분양시장에서도 소형보다는 중대형 평형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세금 부담 때문에 중소형 평형을 여러 채 보유하기보다 중대형 평형 한 채를 보유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도 이 같은 현상에 한몫 하고 있다.

주요 분양 현장에서 소형 평형은 미 분양으로 남아있는 데 비해 대형 평형은 일찌감치 계약 마감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주요 건설사도 대형 평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서울ㆍ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부동산114가 연도별 아파트 분양 가구 수를 분석한 결과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 분양은 줄고 있지만 4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은 증가하는 추세다.

21~30평형은 2002년 9만5236가구가 전국적으로 공급됐으나 3년 연속 감소해 2005년 4만9306가구에 그쳤다.

실수요자 관심이 많은 31~40평형도 2002년 19만8092가구에 달했으나 물량이 감소해 지난해 17만1034가구를 기록했다.

반면 41~50평형은 2만8742가구(2002년)에서 4만5231가구(2005년)로, 같은 기간 51평형 이상은 1만1392가구에서 1만9039가구로 3년 연속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우림건설이 경남 진해에서 지난해 11월부터 공급한 1192가구의 경우 40평형대 이상은 분양 초기 거의 다 팔린 데 비해 30평형대는 아직도 20% 정도 남아 있다.

두산산업개발 관계자는 "지방시장에서는 30평형대 이하 분양 실적이 신통치 않다"며 "올해 시작한 울산 분양 물량에서는 30평형대 이하가 아예 없고 청주에서도 가장 작은 평형이 39평형"이라고 말했다.

[김규식 기자 / 문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