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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이 대세일 수 밖엔 없습니다.

다만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그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입는다면 언제일런지는 아~~무도 모르지만요..

제가 3.11 에 쓴글 참고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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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초고층 아파트가 대세? 조회수 626 추천수 2
글쓴이 갈매기(sw0922) 작성일 2006/03/11
아파트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정동 신시가지12단지(고층) 아파트

이글은 재건축이 좋으냐 안좋으냐의 의견을 말하고자 함이 아닌

순수하게 미래의 주거문화가 어떻게 될까를 고민해 본 글이오니

찬반 댓글은 삼가드립니다.. ^^;



우리나라는 좁은 땅덩어리에 산지가 70% 넘어 인구밀도가

세계 3위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높은 인구밀도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아파트 문화를 발달시키게 되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이러한 아파트문화는 IT의 저변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 있습니다.

좁은 지역에 몰려살다보니 큰 인프라 투자없이도

많은 이들이 인터넷망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겁니다.



아무튼...이시점에서 10년 20년 뒤의 한국의 주거문화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 것인가를 좀 고민해 봤습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녹지비율은 4.58제곱미터로

WHO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인당 녹지비율 9.0에

절반밖에 안되는 수준입니다.

외국의 주요도시는 어떨까요? 싱가폴은 7.89, 미국은 14.12,

생태도시의 대명사인 캐나다 벤쿠버는 23.46에 달합니다.

환경에 관한한 후진국이라고 볼 수 있는 중국의 상하이도

최근 1인당 9.2제곱미터의 녹지를 확보했습니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타워팰리스의 녹지비율은 어떨까요? 0 입니다.. 역시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명박 서울시장이 재임기간내내 서울시 녹지비율을 30%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많은 재건축 선호론자들이 다음 정권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중의 하나입니다.

즉, 녹지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존의 판상형으로 되어 있는 아파트를

재건축을 통해 초고층 아파트로 짓고 남은 땅을 녹지로 전환한다는 것이지요


굉장히 논리적으로 타당한 내용입니다. 실현가능성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미국에도 재개발 사업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 큰 시사점을 주는

재개발 사업으로 미국 뉴욕 남부강변의 재개발 사업이 유명합니다.

뉴욕시는 재개발 사업이 사회적인 의미를 가진 프로젝트라는 인식을

갖고 공공 공간을 먼저 배려하고 그 다음에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뉴욕 남부강변 재개발사업의 대상면적은 총 6만 4천평,

연건평은 22만 1900평, 세대수는 약 5700세대, 평균 용적율은 359%입니다.

여기서 타워펠리스는 어떨까요? 면적은 총 4만 1258평,

연건평은 31만 2300평, 세대수는 5122세대, 평균용적율은 757%입니다.

용적율만 봐서는 타펠이 훨씬 높아 녹지비율도 높을 것 같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타펠은 도로가 12%고 대지가 88%로 녹지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0입니다.

반면 뉴욕은 공원 52%, 도로 12% 대지 36%입니다.

어디서 나온 차이일까요?

용적율에서 나옵니다. 타펠은 최고 1119%에서 최저 709%의 용적율로

건축된데 비해 뉴욕 남부강변 재개발사업은 최고 1857%에서

최저 118%의 용적율로 지어졌습니다.

대지(주거 및 상업용지) 내 용적률은 남부강변 재개발단지가

978%로 타워팰리스의 912%보다 오히려 높은데,

공공녹지 공간과 주거공간을 구획하면서

선택과 집중을 분명하게 했다는 얘기입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초고층빌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업시설이던 주거시설이던..

미국 대도시의 경우 20세기 중반까지는 도심지 업무시설들이

초고층화되고 도시민의 주거지역은 도시의 외곽 지역에 형성되었는데

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량이 집중되면서 교통정체를

야기하는데 반해 직장인이 모두 퇴근한 야간에는

도심지역이 텅 비어버림으로써 도시구조의 비효율성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게 되었죠.

그래서 20세기 후반에 들어 도심지역에 주거와 업무시설이 공존하는

복합용도의 초고층시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고 우리나라의 경우

1980년대 63빌딩을 중심으로 한 여의도와, 무역센터를 중심으로

한 강남 삼성동의 상업지역에 업무시설이 집중되면서 이 지역에

초고층 건축이 시작되었지만 주거를 겸한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 말 도곡동 초고층지구의 개발이 시작되면서부터

비로소 주거와 상업시설 및 업무시설 등이 동일 지역에 개발되는

복합용도의 초고층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앞으로 10년, 20년 뒤의 미래 주거모습은 사실 예측이라고 하기에도

뭐할만큼 답이 뻔합니다.

좁은 지역에 건물은 지어야 되고 지금보다도 훨씬 자연, 환경, 건강 등의
가치가 높아지는 미래에는, 결국 높이짓고 남는 땅을 녹지로 만드는 수밖엔
없습니다.

용적율에 관한 규제는 앞으로 언제시점이 될지는 모르겟지만 완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질적으로 많은 학자들도 가장 먼저 없어져야할

규제중의 하나로 용적율을 꼽고 있습니다.


지금은 재건축이라는 것이 돈이 된다니깐 용적율 규제가 심하지만,

녹지공간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던지 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개발이익이

환수되는 장치가 마련되면, 우리의 주거문화는 초고층 아파트로

변모해 있을 겁니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미래에는 오히려 재건축을 정부, 지역사회가 나서서 하자고

할 수도 있는 때가 옵니다. 도시공간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

지금은 그때가 아니기 때문에 주민이 나서서 하자는 것이고

그래서 돈도 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