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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을 강남과 비교하는 글들이 올라오는걸 보니 목동도 이제 많이 알려지고 주위로부터 인정받는 주거지가 된 모양이죠?

지금부터 목동과 강남을 제 생각대로 한번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남만 해도 벅차니, 서초나 송파는 빼겠습니다)

첫째,
소위 말하는 목동이란 주로 신시가지 단지를 말하며 이에 해당하는 지역은 목동 1,5,6동 신정 1,6,7동 등 대개 5-6개 동을 말하며 인구는 10만 내외정도 될겁니다. 
이에 비해 강남은 총 26개동에 60만 정도 되지요. 
물론 양천구에 다른 동도 많이 있으나 주로 비교하려고 하는 대상이 목동 신시가지이므로 이렇게 비교해본 겁니다. 
여기서 제가 말하려는건 인구나 면적으로 보아 목동과 강남을 비교한다는것 자체가 넌센스라는 겁니다.

둘째,
그러므로 각종 학교의 숫자도, 목동이 적을 것이며 학부모들의 주요 관심사인 대학 입학성적도 목동이 처질 것입니다.

세째
강남은 개발되면서 반포(서초구)에서 압구정동으로, 청담동으로  또 대치동, 그리고 개포동, 일원동, 수서에 분당까지(물론 강남은 아니지만) 계속 커가고 그에따라 발전할 수 있었지만, 목동은 처음 계획부터 정해진 틀 안에서 건설되어 신시가지 개발이후 추가적인  인구 유입이나 지역적 확산이 없었고 양천구 내에서도 신시가지만의 구역이 따로 형성될 정도로 차별화되어 있으며, 상대적으로 지역의 장점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습니다.
지금와서 보면 강남은 더이상 커나갈 수 없을 정도로 비대해졌으며 최근 몇년간은 재건축 열기에 타워팰리스, 삼성아이파크, 기타 소규모 최고급 주거지의 공급등에 의하여  명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상대적으로 목동은 누구 말씀대로 강서 변두리에 뭔가 만든답시고 해 놓은게 미분양이나 나고, 별 볼일 없던 것이 조금씩 조금씩 입소문으로 주거지로서의 장점이 인정되어, 가격 비교로 어느순간 여의도를 넘어 이젠 강남에 견줄만큼 많이 비싸졌다고 생각됩니다.

네째
목동에는 졸부가 됐든 자수성가한 부자가 됐든 강남만큼 부자가 많지 않습니다. 
목동 산다는 재벌이름 거의 들어본적 없고 국회의원, 고급 공무원들도  목동에 사시는 분 별로 없지요, 아마.
반면 빈부차이가 별로 심하지 않죠. 
의사나 기타 전문직에 계신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대부분 평범한, 그렇지만 지식수준은 상당히 높은 분들이 사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섯째
강남은 주거지역 말고도 상업지역이 혼재해 있어 유흥시설이 많은 반면 목동은 주거지역으로만 개발되었으니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만한 사건이나 사고가 별로 없었으며, 매스컴에 오르내릴 기회도 별로 없었지요.

여섯째
주거지역만 비교할 경우 현재 시점에서 강남의 그 어떤 아파트 단지도 목동단지만큼 쾌적하고 친환경적이며 조용한, 그래서 살기편한 단지는 없습니다. 
20여년전 구반포 주공의 푸르름을 만끽하며,단지뒤 팔래스호텔 자리에서 축구하며 놀던 추억도, 그 말많던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의 위세 도, 뻥뚫린  삼성로를 달려 비만오면  물에 잠기던 은마 주위의 시원스런 도로 주변의 미도,우성,선경을 바라보며 살기좋은 동네라고 부러워하던 대치동도 이젠 모두 교통 지옥으로 변해버렸고, 주변의 고급 음식점등 문화시설이나 재건축 기대감, 그에따라 마냥 올라가는 아파트 가격, 도심에서 이주해온 명문 고등학교의 우수한 실력, 매스컴이나 주위의 부러운 시선등이 주거의 불편함을 견디게 하는 그런 강남으로 바뀐 모습입니다.


아무리 강남이 주변으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더라도 감히 강남과 목동을 비교하다니요.  
강남분들 기분 나쁘셨겠네요.

그렇지만, 이제 목동에도 우수한 교육환경이 조성되었고(인정 안하실지도 모르시겠지만 초등학교나 중학교는 이미 강남을 넘어섰다고 감히 얘기 드리고 싶네요) 앞으로 이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향후 3-10년간 어떤 말들이 또 나올지도 모르고......
재건축되어 입주하게될 도곡 주공이나 영동등을 보며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도 있겠고, 하여간 앞으로 목동의 앞날을 한번 지켜보도록 하지요. 과연 목동이 강서 변두리의 외진 목동으로 끝날지, 어떨지....

그리고 저를 포함하여 일부 여기 글올리시는 분들로 인하여 목동의 가치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말씀에는 동의하지만 그렇게 나쁘게만 생각하시진 마세요. 
강남에 대한 열등감도 일부 있는게 사실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