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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시대를 풍미한 아파트는 나름대로 그 시대의 최고 평면구조를 갖게 되기 마련입니다. 기호가 변하는 것은 당연하므로 인테리어공사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목동 55평의 경우 단지마다 평면이 다르고 같은 단지내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대체로 뒷단지로 갈수록 구조가 좋습니다. 앞단지에서도 5단지쪽의 현관 입구에 방3개, 안쪽에 2개로 되어있는 구조가 그당시에 유행이었으며, 부엌이 2개로 되어있는 구조는 일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없습니다. 인테리어 안하고 분양당시 그대로의 집도 314동에 한곳 알고 있으나 거기도 부엌은 한개입니다. 참고로 제 이웃중에 이사오면서 인테리어 안한 집은 한곳도 없었습니다. 적어도 목동 55평에 오면서 인테리어비 들어가는 것은 기본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더 옛날로 돌아가 생각해 보겠습니다.
동부이촌동과 반포는 생략하고, 압구정 현대를 한번 살펴보지요.
그 당시 부의 상징은 그라나다나 크라운 승용차에 가정부였습니다.일명 식모지요. 당연히 가정부가 기거할 수 있는 방이 있어야 했습니다.
압구정 현대나, 여의도의 50평대 이상에는 당연히 부엌옆에 1-2평 규모의 방이 있었고 그때는 그게 유행이었습니다. 방도 50평대는5개,60평대는 6개가 기본이었습니다. 80년대 초중반의 대치우성등 대치동 일부 아파트에도 그런 구조가 있었습니다.

올림픽선수촌은 잘 모르니 넘어가겠습니다.

80년대 후반에 분당의 시범단지에 60평대 이상의 4곳의 아파트가 불꽃튀는 분양홍보전을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부억옆의 방이 없어지는 추세였고 대신 각각의 방이 커지는 구조였습니다. 지하에 주차장도 생기고, 첨단기술 어쩌구저쩌구 하는 것들도 있었구요.이때부터 발코니면적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분양된 고급주택들의 특징은 아무리 평형이 넓어도 방이 4개를 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화장실은 3개까지 확보하고 작은거실을 하나더 만들지언정 방은 늘리지 않는다는 말이죠

어느 시대나 유행이 있습니다. 굳이 유행이라고 말하지 않더라도 나만의 공간을 나만의 구조로 만들고 싶은 욕망이 있지요. 똑같은 구조로 만들어진 아파트에서,더군다나 구식구조인 아파트에서는 더더욱 욕구가 강할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분양당시 그대로 10년 이상된 50평대 이상의 아파트에서는 내부구조를 따져본다는 것은 무의미할 것으로 생각되며, 학군이나,주변여건,입지등을 따져보고 선택하는게 나아보입니다.

어차피 그런 집은 고쳐야 합니다. 재건축이 되지 않는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