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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완님과 황용천님의 견해가 맞다고봅니다

(대기 수요는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상 내년에도 조정이 이어지고, 강북권 개발로 목동이 갖던 강남권 대체지로서 이점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개발 호재가 없어 한계가 있다)


목동아파트 가격 날개 꺾였다

[매일경제] 2007년 11월 10일(토) 오후 05:36 가 가| 이메일| 프린트
지난해 50% 가까이 오르면서 버블세븐으로 손꼽혔던 목동 지역. 하지만 대출규제와 세금부담으로 목동 일대 아파트 시장은 올 한해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목동 아파트 시장 침체는 무엇보다 시장이 투자수요 중심에서 실수요 중심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건교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결과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히 나타난다.

목동 아파트 시장의 '허리'인 목동 신시가지 1~7단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했다.


◆ 실수요 중심으로 바뀌며 값 하락
먼저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목동 신시가지 1~7단지 아파트 거래량은 총 615건. 반면 올해는 3분기까지 104건에 불과하다. 거래량이 4분의 1 이상 줄어든 셈이다.

거래는 중소형 중심으로 이뤄졌다. 9월까지 전용 85㎡ 이하는 62건, 전용 85㎡ 초과~102㎡ 이하는 26건 거래됐다. 반면 전용 102㎡ 초과 거래량은 16건에 불과했다. 올 들어 시장이 실수요자가 몰리는 중소형 위주로 재편됐다는 점은 강북권이나 버블세븐 지역이나 다를 바 없는 셈이다.

기간별로 보면 5월 16건, 6월 27건이 거래돼 가장 많았다. 종부세 관련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섰다. 특히 5~6월에는 급매가 소진되면서 가격도 일부 회복됐다.

거래 가격도 실수요 중심 시장 모습을 보여준다. 금액대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6억~7억원이 36건으로 가장 많다. 이 가격대는 공시가격이 6억원 미만으로 종합부동산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 학군 수요로 하락세 주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7.60%나 올랐던 양천구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5.46% 하락했다. 특히 양천구 중심지인 목동과 신정동은 지난해 각각 45.77%와 51.38%나 올랐지만 올해는 5.40%, 6.56% 하락했다. 반면 최근에는 하락세가 주춤하다. 학군 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승 VIP공인 대표는 "매수 문의는 있지만 양도세 문제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싸게 내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1000가구에 달하는 하이페리온2가 입주해 물량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학군 수요가 들어오면서 급매물이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 신시가지도 학군 수요 덕에 거래는 일단 회복세다. 정옥선 송학공인 대표는 "이달 들어 목동 신시가지 1단지 전용 66㎡가 6억2000만원 안팎에 거래됐다"면서 "학군 수요로 중소형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져 단기 바닥"이라고 설명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전체적으로는 투자 수요 감소로 매매가가 하락하고 학군 수요 감소로 전세가도 하락했다"면서도 "하락세가 10개월 정도 이어지면서 15~20% 하락한 데다 내년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자금력 있는 실수요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다소 반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 대표는 "대기 수요는 풍부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상 내년에도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용천 와이플래닝 대표는 "최근 강북권 개발이 잇따르면서 목동이 갖던 강남권 대체지로서 이점이 떨어졌다"면서 "새로운 개발 호재가 없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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