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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반등세 VS 양천구 끝없는 하락
아시아경제 06/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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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 저가 매물이 하나둘씩 거래되면서 하락을 멈추고 일부 단지는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강남권과 함께 버블세븐지역에 속한 양천구는 거래가 많지 않아 여전히 가격이 내리거나 보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강남권을 대표하는 고가의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양천구에서 부촌으로 꼽히는 목동 신시가지는 일반아파트들의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은 고가 아파트가 많은 데다 주변에 우수한 학군이 형성된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아파트 시장을 이끄는 주체가 달라 시장 분위기 또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강동구 주간 변동률이 12주 만에 상승(0.10%) 반전되면서 강남권 아파트 시장이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남권 저층 재건축 단지들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오름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강남구도 1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을 보이다가 6월 첫째 주 보합(0%)을 기록한 뒤 이번주에는 0.06% 상승했다.

그러나 양천구는 연초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현재까지도 멈추지 않고 있다. 5월 첫째 주 -0.83%를 기록하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금주 역시 -0.19%로 16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개별 단지 가격 변동을 보면 강남구 개포주공 4단지 15평형과 강동구 고덕주공 2단지 18평형은 5월 초 가격이 회복되면서 줄곧 상승을 유지했다.

개포주공, 고덕주공, 가락시영과 같은 강남권 저층 재건축 단지들이 소폭 가격 상승을 보인 가운데 고층 재건축 단지의 가격 회복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강남 집값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추락을 멈추고 금주 상승세로 돌아선 상태다.

그러나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8단지는 연초 보합 상태에 머물다가 방학이 끝나가면서 하락하기 시작했다.

저층 재건축단지 가격 상승이 고층 재건축 단지로까지 번진 가운데 일반 아파트가 대부분인 양천구는 상승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이지연 연구원은 "강남권은 우수 학군을 제외하더라도 투자 수요가 있는 재건축 단지가 많은데다 강남불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호가 끊이지 않는 곳"이라며 "그러나 무엇보다도 학군 수요가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양천 목동 지역은 광역학군제 시행 등으로 메리트가 줄면서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kn.co.kr<ⓒ 오피니언 리더의 on-off 통합신문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