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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살다가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목동이 뭔지도 모르고 예전에 서울살때
막연히 목동에 가서 살아야지 했었고,
서울 발령을 받았을때 무조건 목동에 왔습니다.
참 용감하기도 했지요.

이사온지 두달 조금 넘엇고, 큰 아이는 초등 2학년입니다.
나름대로 살아본 생각을 펼쳐보면..

첫째, 여러분들의 말씀대로 단지 안에 차가 안다니기 땜에
정말 맘편히 애들을 내보낼 수 있습니다.

둘째, 도서관에 가 보면 엄마들이 어린 애들을 끼고
책 읽어주는 모습에서 자극을 많이 받습니다.
덩달아 우리 아이들은 더 열심히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어요.
이사오고 나서 엄청 많은 독서량.
돈 안들이고 하는 교육이라서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셋째, 사교육.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정말 엄마가 주관이 뚜렷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리저리 흔들려서는 주체할 수 없는 과외의 물결에 힙싸이기 쉽상이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아직은 애가 어려서인지 몰라도 과외나 학원보다는 독서의 중요성을 더 절감하기에 책읽기에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학원에 다니는 건 하나도 없구요,
피아노 선생님 일주일에 두번.
한 번 하는데 30분씩 해서 한달에 64000원.
체르니 40번을 치기에 이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0분으로 레슨만 받고 혼자 연습하면 되지요.
요즘 피아노도 방문 수업식으로 해서 저렴한 거 많던데요.

수학은 학습지 한가지. 27000원.
영어도 방문 학습지 한가지. 60000원
이렇게 해서 한 달 교육비는 15만원 가량 듭니다.

그 나머지 시간은 책 읽기나 자전거 타기, 인터넷 등등으로 시간을 보낸답니다.
학원에 많이 보내야지만 아이가 똑똑해지고 공부를 잘 하게 된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려서 너무 많은 학원으로 보내어지는 아이들 보면
얼굴에 생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배우는 것도 즐겁게 하지 못하고 ..

쓰다 보니 주제도 없이 주절댄 것 같은데
제가 하고픈 얘기는 학원땜에 목동에 오지는 말라는 겁니다.
그 대신 도서관에 가보면 느껴지는 면학 분위기,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도 어학 테이프를 틀어놓고 공부하는 엄마들 모습에서 더 큰 교육열을 느낄 것이며, 이것만으로도 교육적인 자극은 충분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