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한번도 글을 안쓰다가 문득 예전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요즘 게시판에 글 쓰기가 무서워서 ^^...)

저는 2001년 12월에 목동 27평 계약했습니다.

그때 상황도 지금 만큼은 아니지만 막 오르려고 하던 시기였죠.

계약을 마치고, 몇 주 뒤에 중개업소에서 주인집이 1,000만원
올려달라고 한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저도 대출을 받아야 하는 처지라 고민했죠. 잠시후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2,000만원 더 달라고 하더군요. 이 때 위약금받고
다른 곳으로 갈 작정을 했습니다. 근데 주위에서 말리더군요.

결국 2,250만원 더 줬습니다. 님의 글처럼 1억씩 올라가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 당시 상당한 고민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면 그 판단이 옳았다고 보이지만, 당시에는 정말 고민 많이
했습니다.

밑에 어느분이 "시세"에 대해 쓰신게 있는데, 너무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주식 시세도 마찬가지고 주택 시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세가 형성되면 어느덧 그 가격에 무감각해지고, 예전같으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현재의 가격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되는 거죠.

주위에서 아무리 말을 해봤자 그건 참고사항일 뿐 결정이야 본인이
내리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예전 시세를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저는 지금도 없는 형편에 거의 그랜저 한대
가격이었던 2,250만원 더 준게 못내 아쉽긴 합니다만...)

부디 후회하지 않을 결정 하시길 바라고, 일단 결정하셨으면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미련을 갖지 않는게 그나마 최선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