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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 인기판도 바뀐다
[매일경제 2005.05.05 11:16:01]

아파트 시가총액에서 강남구가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있는 가운데 2ㆍ3위를 달리던 서초ㆍ송파 순위가 역전됐다.

아파트의 평당가격은 아직 서초가 송파보다 높은 편이지만 시세를 선도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송파가 서초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별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송파지역에서 최근 재건축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문정ㆍ장지지구 택지 개발과 100층 이상 제2롯데월드 건설 추진 등 호재가 겹쳤고 향후 개발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송파가 주목받는 이유＝부동산114 시세조사에 따르면 51평형 이상 중대형을기준으로 송파구 아파트 값은 평당 평균 1990만원대를 기록해 강남구(2571만원) 다음으로 높다. 송파 다음으로는 용산구(1982만원), 서초구(1873만원), 광진구(1747만원), 양천구(171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는 전체 아파트 평당가격에서 강남, 서초에 이어 3위권을 기록하고 있지만 10평형대와 50평형대는 서초구 평당가격을 앞지르고 있다.

10평형대는 최근 잠실지구 등 저밀도 재건축이 진행되고 일반분양에 나서면서가격이 크게 올랐고 50평형대는 기존 고가 아파트를 대표했던 올림픽훼밀리아파트나 아시아선수촌 등 대형 아파트 값이 꾸준히 상승한 데 이어 초고층 주상복합 대형 아파트가 선보이면서 중대형 중심으로 가격 선도시장으로 떠올랐다.

구별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송파구는 재건축 일반분양으로 가격이 급등한 10평형대 소형과 40평형대 등 중형대를 기준으로 44억원에 달해 서초구 아파트 시가총액(43억원)을 앞질렀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송파구는 잠실지구 재건축이 진행중이고 초고층 주상복합 등이 공급되면서 고급 주거지역으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4단지가 입주하는 내년 말부터 2007~2008년께 잠실지구 입주가 완료되고 주변으로제2롯데월드 사업 등이 일단락되면 강남권 중심지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강남ㆍ서초가 8학군 때문에 떴다가 내신성적강화로 오히려 불리해졌다"며 "송파는 분당ㆍ판교로 가는 길목으로 도로 접근성도 좋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송파ㆍ서초구 인기아파트＝송파구는 잠실동ㆍ신천동 저밀도 재건축단지를제외하면 문정동 올림픽훼밀리와 삼성래미안, 송파동 삼성래미안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66평형은 17억1500만원 선,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68평형대는 평균 16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작년 말보다 최대 2억원가량 오른 시세다.

올림픽공인 관계자는 "주민들은 여전히 강남ㆍ서초구에 비해 시세가 낮게 형성됐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문정역 일대 비닐하우스촌이 개발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매물을 잘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이 없다보니 거래 없이 호가만 오르는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다.

서초구는 반포지구를 제외하면 잠원동 롯데캐슬, 삼풍아파트 등 시세가 높은편이다.

롯데캐슬2차 42평형 시세가 9억원 안팎으로 송파 올림픽훼미리보다 시세가 다소 높다. 입주한 지 1년밖에 안된 새 아파트라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