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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강북에서 전세사는 무주택 가장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7살짜리 아이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 부동산에 초보라서 남들이 다 하락을 예상하는 올 11월 3일 4억 4천에 주공 1단지 13평을 계약 했습니다. 
계약후 4일 만에 4억까지 시세가 떨어지자 제 아둔함에 분통이 터져 살맛이 안날 정도 였습니다.
그나마 요즘에는 제가 계약한 금액정도의 시세을 유지한다고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많이 누그러져 있는 상태입니다.

요즘 조금 기분이 나아졌지만, 제가 바라는 것은 현 시세을 유지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오르거나, 내리거나 하지나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게시판을 다 읽어 봤는데 떨어지기 바라는 분들, 오르기 바라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신데, 저같이 5년후 입주를 기대하는 사람은 현 시세에서 물가 상승률 정도만 상승 한다면 더 이상 바랄바가 없습니다.

제가 주공 1단지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가장 사업진행이 더디지만, 전 1단지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시기가 늦어지지만, 모든 주공 아파트가 새아파트로 바뀐 후에는 이곳이 가장 나으리라고 생각했었습니다.

1. 퇴근후 한강시민공원에서 아이들과 인라인 스케이트도 타고, 한강에서 낚시도 즐길수 있습니다.

2. 전 프로 야구 관람을 좋아하는데, 종합운동장 에서 야간경기도 자주 볼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수영을 한주에 3회는 하는데, 실내 수영장이 가까와 언제든 수영을 즐길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3. 단지내에 초 중 고등학교가 존재할 것이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의 아이들끼리 통학 할 것이고, 대치동 학원가에서도 차로 7분 밖에 걸리지 않아, 나중에 학원에 다니기도 좋을 것으로 판단 되었습니다.

4. 롯데월드, 롯데마트, 새마을 시장이 가까이 있어, 집 사람 쇼핑이나, 온가족이 쇼핑하거나 롯데 월드에 가기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5. 지하철 몇 정거장이면, 강남역, 코엑스, CGV 강변, 올림픽 공원 등이 존재해, 좋아하는 영화, 스타크래프트 게임중계 등을 얼마든지 손쉽게 즐길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6. 제 직장이 강북인데, 올림픽 대로에 곧바로 진입할수 있어 영동대교나, 잠실대교 타기가 손쉽고, 자양대교가 건설되면, 더욱 출퇴근이 좋아 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지하철 신천역, 새로 신설되는 9호선 역등이 인접해, 저같이 자가용 출퇴근을 싫어하는 사람은 지하철에서 신문등을 천천히 읽으며 출퇴근 시간을 알차게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7. 운이 좋으면 한강 조망권이 되는 곳에 추첨될 수도 있고, 1단지는 최소평형이 26평이 될 예정이라 단지내 분위기도 가장 나으리라고 예상했습니다.

8. 투자면에서 전 4억 4천을 주고 이 아파트 계약을 했습니다. 
5년동안의 투자내역을 따져보면, 4억 4천으로 이 아파트를 사지 않고, 은행에 넣어두었을때, 정기예금 기준 연 4%의 이자에 세금 제하면, 연 3%로 1년에 약 1천 3백만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하고 5년 이면 6천 5백만의 소득이 생길수 있습니다. 
추가 부담금 1억 예상하여 투자금액을 모두 합하면, 약 6억 5백만원이 5년후에 들어간 투자금액입니다.
전 5년후 잠실 주공 1단지 33평이 6억 5백은 넘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금액이 안된다면 어쩔수 없구요. 
내집 마련 했다고 생각하고 체념하려고 했습니다.

9. 4단지 분양가를 놓고 말들이 많은데, 송파구청에서 평당 1천 500만원 이하를 제시했다고 하더군요. 
전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런 가격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송파구청장은 민선 구청장인데, 이렇게 분양가를 규제 할 경우 송파구내의 잠실 주공 단지 주민들의 저항을 어떻게 감당할지 의문입니다. 
송파구청이 그렇게 밀고 나갈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0. 주공아파트 실제 거주자가 십몇프로 밖에 안되어 대부분 투기꾼이라는 보도가 있으셨는데, 실제로는 저 같이, 다른 곳에서 전세 살면서 미래을 기다리는 사람 들이 대부분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상이 제가 잠실 주공 1단지 13평을 계약한 이유입니다.
 
전 아직 잔금을 지불하지 않아 아직 주공1단지 조합원이 아닙니다.
앞으로 며칠후면 잔금을 지불하고 조합원이 되겠지요. (많은 대출을 안고 잔금을 치룰예정입니다. 대출금은 제 전세금 빼서 나중에 갚아야죠).

1단지가 아직 사업승인이 나지 않아 다른 곳에 비해 위험부담이 있어보이지만,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앞으로 5--6년후 잠실, 특히 1단지 이상으로 살기 좋은 곳이 서울시내에 존재하리라고 전 생각하지 않습니다.

잠실 주공 아파트 시세가 빠지고 내려가는 경우는 서울시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하락세를 이룰때만 발생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서가 없었습니다. 
확실한 것은 잠실 주공 단지가 재건축되면 서울에서 분명 가장 살기 좋은 곳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시세는 다른 곳에 비하면 분명 좋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면 떨어진 와중에 좋을 것이고, 떨어지지 않으면, 그런 시세에서도 좋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저같이 미래를 기다리는 사람들, 마음 고생 시키지 않게, 그냥 현 시세대로만 유지 될수 있도록 지나치게 잠실을 깎아내리거나, 치켜세우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지금은 약간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지나치게 상승할 경우 정부에서 재건축 이익 환수제, 분양가 규제 등 2차 대책을 시행할까봐 두렵습니다.
그냥 현 시세만 유지하였으면 합니다.

이 글 읽으시는 모든분들  평안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