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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잠실재건축아파트의 투자가치에 대해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실수요자 입장에서 큰 투자수익은 얻기 힘들다는 결론과 특히 강남의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과 비교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는데요.... 그러나 지금은 잠실재건축 매입을 다시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강남 집값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더군요...

강남의 기존 아파트 매입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투자수익이 떨어지던것이 지금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변해가는것 같습니다...왜? 강남 집값이 일시 하락에서 벗어나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으니까요...말하자면 10.29의 약발이 다해간다 뭐 그런셈입니다.

과거 2~3년동안 아파트 가격이 이자율 하락과 거의 반비례해서 움직였다는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와 같은 화폐가치의 하락만으로는 서울시내의 각 지역간 차별적인 가격 상승을 설명하지는 못합니다...화폐가치 하락만이 유일한 원인이라면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상승했어야 하겠지요...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소득이 올라갈수록 더 나은 주거환경을 찾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데요...문제는 현재 서울지역에서 강남을 따라갈만한 1급 주거지역이 많지 않고, 부동산의 특성상 새로 만들어 내기도 어렵다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대체물이 있다면 4~5년후의 잠실이나 판교 정도가 되겠지요..

현재 수도권에 들어서는 아파트 단지들은 강남의 대체물이 아니라 서울지역의 2급 3급 지역의 주거지들에 대한 대체물이라고 생각됩니다.따라서 수도권아파트의 일시적인 공급과잉이나 수급 불균형이 강남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뉴타운도 제 생각에는 글쎄요 입니다...강남을 제외한 서울의 기간 도로망이 워낙 부실해서요...

10.29 이전의 정부대책들이 오히려 아파트 가격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들이 많이 있는데요....그런거야 아니겠지만 결과적인 현상을 본다면 크게 틀린 이야기가 아닐 것 같습니다....

그간 정부대책들은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에는 탄탄한 실수요가 뒷받침되어 있다는 사실을 늘 간과하고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정부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일시 하락을 기대하고 관망하고 있던 매수세력이 계속 들어왔기 때문에 시장은 탄탄한 매수세력을 재차 확인하고 대책 발표전보다 오히려 더 큰 상승을 보였던 것은 아닐까요...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정부대책을 신뢰한? 일부 강남 소유주들이 급매물을 내놓자 즉시 소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다시 호가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최근 미분양이 늘고 있다는 소식에 슬그머니 보유세 인상방침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다는 이야기가 들리구요...

솔직히 정부라고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건설경기야말로 경기의 중요한 축이 아닙니까...정부가 원하는것은 단지 집값이 잡혔다라는 소식을 일반인들에게 들려주는 것이 아니었을까요...정부대책이 지금처럼 세제를 통해 수요를 억제하는 형태라면 그 대책은 오래가지도 못할 뿐더러 억제되었던 수요가 터져나오면 그 때는 또한번 급격한 가격상승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잠실재건축을 다시 생각하게 된 것도 이와 같은 미봉책으로는 오래 갈 수 없다는 것과 그런 조짐이 벌써 보인다는 것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