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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열린 서울시 시기조정위원회에서 사업승인인가가 조합에서는 99%이상 날거라 호언장담하였다.그도 그럴것이 승인권자인 송파구청장이 사업승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었으며 서울시 부시장 조차도 사업승인에 대해 나중에 알아보니 찬성표를 던졌었다. 

9일 오후까지만 해도 사업승인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었던 분위기였으나 건교부와 재경부에서 마지막 20분에 급히 브레이크를 걸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상가측의 대표 이석일이 조합을 상대로 분담금결의 미비로 인한 재건축결의무효소송을 진행중이므로 자칫 사업승인을 내줄경우 인가취소소송이 들어올것을 염려해서였다고 한다. 

이전에 조건부사업승인을 내주었던 단지들에도  인가시 조합측과 상가측간의 문제가 대두되었기 때문에 형평성의 측면에서는 1단지도 사업승인을 내주어야 하는 분위기였으나 앞으로 나쁜 선례가 되지 않기를 원한 공무원들의 제지로 12월 승인은 무산되어진 것이다. 

그리고 이틀전 시기조정을 담당하고 있던 건교부담당공무원이 갑자기 원칙주의를 중시하는 공무원으로 급하게 바꼈었다고 한다. 암튼 이러한 연유로 조합이 그렇게 호언장담하던12월 사업승인은 물건너갔다.

조합원들의 분노와 허탈감은 당연히 극에 달했고 이에 책임감을 느낀 조합장이 올연말까지 사업승인을 얻지 못하면 사퇴하겠다는 이전의 언급에 대해 책임을 지고 드디어 1월 임시총회때 조합장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공식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개인적으로 불쌍한 감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그동안 조합장과 상가측대표인 이석일간의 개인적 감정으로 송사가 빗발쳐왔었고 이석일씨가 어떠한 사람이라도 조합장이 바뀌면 협조를 하겠다고 공언한터라 현조합장의 사퇴소식은 그나마 조합원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이렇게 되면 임시총회때 상가제척이 되더라도 총회이후 극적타결전망이 더 높아졌다 할것이다. 1월 임시총회는 현재 17일장지동 화광교회로 예정되어 있지만 일주일정도 앞당겨질 전망이고 이 임시총회에서는 분담금결의건과 현조합장 해임과 신임조합장선출 그리고 상가측을 재척하고 재건축결의하는 방안등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될 것이다. 

이 총회에서 모든것이 치유되고 총회이후 상가측과 원만히 합의가 예상대로 이루어질 경우 1단지의 재건축에는 모든 걸림돌이 일거에 사라지게 되어 오히려 인근단지보다 사업진행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조합에서는 1월에 임시총회를 열어 하자치유가 이루어지면 구정이전에는 사업승인을 득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사실 사업승인은 행정적인 절차에 불과하다. 현재 1단지에 대한 모든 심의는 완료된 상태이며 작년 3월에 이미 사업승인신청이 이루어져 있었으나 조합장과 상가대표측과의 개인적 갈등이 현재 1단지의 사업승인을 꼴찌로 만든 이유이다. 

개인적으로 12월이 가기전에 사업승인을 득하였으면 하는 바램은 컸었으나 하자치유없이 승인을 받았을 경우 이후 이어질 끝없는 소송으로 인해 오히려 인근단지처럼 사업진행속도가 더뎌지는것보다 는 한두달 늦어지더라도 치유할 것은 치유하고 넘어가는것이 1단지의 재건축에는 더욱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각종 신문지상에 사업승인보류에 대한 소식만 대서특필하고 1월달에 임시총회를 열어 하자치유가 가능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전혀없어 1단지 조합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서 이 글을 올린다. 다행히 현재 통추위나 1사모도 조속한 사업승인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라 너무 염려하지 않으시는게 좋을듯 하다.

1월 임총에서 참신하고 능력있는 새로운 조합장이 나오길 바라며 이번일이 전화위복이 되어 조합원들간의 단합이 더욱 증대된다면 이번 12월 사업승인보류가 잠실1단지에 반드시 악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실제 그동안 누군가가 대신 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팔짱끼고 있던 주민들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음은 반가운 소식이다. 

시작은 늦었지만 최첨단 인텔리전트 아파트를 건립함으로써 그동안 상처받았던 5600여명의 조합원들에게 크나 큰 행복을 선사해줄 수 있기를 조합원의 한사람으로써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