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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음성 이전 확정 (기사펌) 
2006-8-21   
 


충북 음성으로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의 이전 사실이 알려지자 축산물위생처리협회(회장 김명규) 소속 도축장들이 임시총회를 개최해 강력 대응을 시사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공판장 이전에 대한 양측간의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산물위생처리협회는 지난 3일 이사회를 개최한데 이어 10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농협서울축산물공판장 이전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도축장 대표들은 현재 음성군에는 대상팜스코와 대찬미트 등 두 개의 대형도축장이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공판장이 이전할 경우 이 일대가 도축장 중심지가 돼 출혈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가축전염병 발생시 적용되는 가축 이동제한으로 인해 축산물 수요 및 공급에 막대한 차질을 가져온다는 것. 대상팜스코의 경우 신규부지와 약 2km 떨어져 있어 삼성면 일대에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이동제한인 3km를 적용받게 된다.

김명규 회장은 "충북지역에만 이미 7곳의 도축장이 있다"면서 "도축물량이 감소해 기존 도축장들의 통폐합이 절실한 상황인데 신규자금으로 새롭게 공판장을 건립한다는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변변성 대상팜스코 상무도 "가락공판장의 경우 매년 수익이 감소해 지난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경영상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도축장의 과잉으로 제살깎아먹기가 여전하고 향후 더 심화될텐데 농협에서 음성으로 공판장을 이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도축장 대표들은 향후 회원사 서명, 음성군수 및 충북도지사 면담, 언론홍보 등 단계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음성군에서는 고용창출효과와 세수증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공판장이 새로지어져도 기존 인력활용과 도축세 폐지가 추진돼 세수증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음성군수와 충북도지사를 만나 아무런 이득이 없는 상황에서 혐오스러운 시설을 건립하게 된다는 등의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축산물위생처리협회쪽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듣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측의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면서 "

공판장 이전은  이미  이사회 까지 통과된 만큼 이전에 대한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