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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 은퇴층 에게는 보유세 등으로 향후 40평형대 이상보다 30평형대가 인기가 다시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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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평형대 10억짜리 아파트 속출
강남ㆍ목동ㆍ분당 등지서 수두룩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30평형대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서울 강남구 일부 지역에서 이런 아파트가 있었지만 지금은 송파·서초·양천구, 분당 신도시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일대 6,9단지 35평형은 요즘 10억∼11억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지난해 말만 해도 8억원대에 시세가 형성됐지만 올들어 2억원 이상 오르면서 10억원 대에 진입한 것이다.

쉐르빌공인 조희창 사장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 재료가 없는데도 유명 학군을 쫒아 이사오려는 수요가 몰려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거래할 만한 매물이 단지별로 1∼2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 주공 3단지 35평형(건축 중)도 올들어 1억원 이상 뛰면서 11억원을 호가한다. 강철수 부동산컨설팅 대표는“예상 환급금 8000만∼9000만원을 감안하더라도 10억원이 넘는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거래가는 이보다 낮은 10억5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변의 잠원동 한신2차 35평형(9억5000만원)도 10억원대를 넘보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 34평형은 지난주 11억원에 거래가 됐다. 내년 1월 입주하는 주공 4단지 34평형 은 9억5000만을 호가하지만 매물이 귀하다. 테마공인 이성원 사장은 “이달말 정부가 내놓을 재건축 규제의 반사이익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어 곧 10억원대에 진입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도곡·개포동에선 10억원대를 웃도는 단지만 10곳에 이른다. 대치동에선 개포 우성 31평형, 선경 31평형, 미도 34평형, 청실 35평형, 은마 34평형 등은 10억∼12억원을 줘야 살 수 있다.

또 도곡동에선 최근 입주한 도곡렉슬 33평형 로열층은 13억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타워팰리스 1차 35평형도 11억∼12억원을 줘야 매입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개포동에서도 30평형대 10억원 아파트가 등장했다. 이 지역 주공 고층 5∼7단지 34평형은 10억 5000만∼11억원에 이른다.

강남구 압구정동에선 신현대 35평형,한양 1·5차 32평형,현대사원 32평형등 10여개 단지가 지난해 10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한남대교 인근의 압구정동 미성 34평형도 1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압구정동 이모 사장은 “올들어 2억원 이상 오르면서 어지간한 30평형대 아파트는 10억원을 넘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분당신도시에서도 정자동 파크뷰 33평형 로열층이 10억원을 돌파했다. 한 중개업자는 “판교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호가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며“수도권 5대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파크뷰가 30평형대 아파트의 10억원대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거래 없이 매물 부족에 따른 호가 위주의 상승인 만큼 거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레피드도시개발 권대중 사장은 “거래가 뒷받침되지 않아 작은 악재에도 호가가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