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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재건축 절대 반대” (펌)

[2005-12-19 13:13]




교통체증 유발은 물론 악취로 인근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송파구의 대표적 도심 부적격시설인 가락농수산물시장이 당초 주민들과 약속한 외곽 이전 대신 재건축하는 쪽으로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지자 구의회와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시 농수산물관리공사는 지난 2001년 용역을 의뢰하는 등 이전방안을 마련하려 했으나 대체부지 확보가 쉽지 않자 최근 재건축 방안을 농림부에 건의, 농림부에서 10년에 걸쳐 재건축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우고 내년 국고 보조금 5000억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13일 박계동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열린 가락시장 주변 주민대표 및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재건축으로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대두된 악취와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가락시장 재건축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용 구의원(문정2동)은 “그동안 조순-고건 서울시장이 가락시장을 이전하겠다는 공수표만 날렸다”고 밝히고, “한국경제연구원의 용역 결과 현 위치에서는 근본적인 시설개선 방안이 없고 이전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정책건의를 했다”며 “외곽지역으로 옮길 경우 땅 시세 차익으로 1조원이 남는 마당에 굳이 재건축으로 5000억원의 혈세를 낭비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이정광 구의원(가락1동)도 “주민들의 이전 열망을 담아 구의회에서 가락시장을 문정동 유통단지로 옮기고 현대화해 줄 것을 건의하는 건의안을 채택,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보냈다”며 “주민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악취 및 교통문제는 재건축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유통단지로의 이전을 주장했다.



한편 가락시장 건설 계획에 연구원으로 참여했다는 김정기 박사는 “가락시장은 재원 부족과 공기 단축의 제약으로 인해 논 위에 파일을 박아 건축하는 PC공법을 채택함으로써 2층 이상 지을 수 없는 구조로 건축됐고, 특히 연약지반으로 인해 재건축된다 하더라도 절대공간을 많이 확충할 수 없어 재건축의 실익이 거의 없다”고 무용론을 주장했다.



그는 또한 “개장 20여년간 비전문가에 의한 시장관리 및 운영으로 시장내 동선체계가 완전히 무너져 반입·반출차량의 주정차 공간이 소멸됐고, 특히 구매 반출차량을 위한 공간이 침식당해 주변 교통환경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재건축보다는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 윤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