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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송파 문정동 상승세 꾸준

"법원 들어와 집값 올려주네"

법원 이전이 예정돼있거나 이미 이전된 법원 인근에 있는 아파트와 신규 택지지구의 분양권 매매가가 강세다.

서울 동부지방법원과 동부지방검찰청 등이 이전할 예정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등의 이전과 함께 신규 택지지구 개발이 한창인 포항 북구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법원 유치로 인근 주거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법조 전문 인력 유입 등에 따른 지역 발전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해당 지자체들도 법원을 중심으로 개발계획을 세우는 등 여러 호재들이 겹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 법조타운 들어서는 문정동

문정동은‘05.5월 서울 동부지법과 동부지검 등이 이전하는 '법조타운' 조성 계획이 발표된 이후 아파트 값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일대 아파트 값은 현재 상한가를 기준으로 5000만~2억원까지 상승한 상태다.

대단지인 훼밀리아파트와 삼성 래미안아파트의 상승폭이 특히 가파르다.

훼밀리아파트 43평형의 경우 올해 4월만 하더라도 8억 7,000만원 선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는 11억 2,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인근 삼진공인 관계자는 "법조타운 계획 발표 후 크게 요동쳤던 인근 시세가 8·31대책이 나오자 소폭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회복되는 추세"라며 "현재 거래되고 있는 급매물이 소진되면 매매가가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정동 일대는 2008년 3호선 연장선 개통이 예정돼 있는 데다 장지 택지개발 지구도 인접해 호재가 많다는 게 일선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법원 등 고급 관공서의 진출은 인근 기반시설 확충과 신규 인구 유입이라는 효과를 가져오게 마련"이라면서 "변호사, 법무사, 회계사 등 관련 전문인력의 동반 유입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어 전세와 매매 시장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12월 6일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