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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곧 5단지- 506동으로 이사가게 된 사람으로
한강 조망되는 시원한 아파트를 선택하신 님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겠습니다. 저는 아파트 생활을 너무 오래 해서인지(24년째)
이제는 창을 열어 남의 집 창문(수많은, 똑같이 생긴 창문들)이
보이는 것이 너무너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아파트의 편리함과 시원한 전망까지 갖춘 곳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를 않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광장동 현대5단지는 그 희소성과 귀함이 돋보였어요.
요즘의 시스템창, 이중창으로 하면 소음도 거의 없구요.

최근에 지은 아파트는 하나같이 동간격이 가깝고 층수가 높아서
남의 집 창문들이 더 많이, 더 가까이, 더 촘촘이 보이더라구요...

아마도 저처럼 어렸을 때부터 아파트 생활을 해 오던 사람들은,
또, 거꾸로, 아파트 생활을 별로 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더욱더 집의 "창문"과 풍경,
그 삶의 질을 아쉬워 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이나 생활환경이 편리한 것은 기본이겠지만
그 실용성만으로는,
뭔가 늘 부족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