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저는 분당에 살다가 이번 6월에 광장동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환상적인 한강 조망에 어울리게 실내 공사를 하고 싶어 중개해준 부동산에 물어 봤더니, 3단지 상가안에 있는 상아인테리어를 소개 시켜 주더군요. 그래서, 거금을 들여 올 수리라는 것을 했는데 처음 부터 삐걱 거리기 시작 했습니다.

먼저, 이삿날 전까지 공사를 마무리 해주기로 했으나, 이사들어 오는날에 싱크대를 거실에서 짜더군요. 풀어 놓은 짐안으로 톱밥이 장난 아니게 쌓였습니다. 그래도 참았지요. 중간에 다른 업체 불러다 쓸 수도 없으니깐...

그런식으로 해서 한달이 지나서야 공사가 거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7월 말이 되어서야 말이지요. 식구중에 누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입원 했다는 둥, 직원 한명이 다른데에서 공사하다가 다쳤다는 둥, 핑계는 아주 다채로 왔지요.

그런데 이걸로 끝난게 아니더 군요. 한달이 지나면서 욕실에 샤워기 목이 뿌러져 나가고, 싱크대 찬장이 아귀가 안맞아서 제대로 닫히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싱크대 수도꼭지의 나사 한개가 빠졌는지 헐거워져서 빙빙 돌아갑니다. 지금 7월 이후로 석달 넘께 전화 했지만 고쳐 준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해 놓은 게 싱크대 수도꼭지와 싱크대 접속부분을 실리콘으로 고정시키는 임시방편 땜질만 해 놓은 상태입니다. 물론 싱크대 찬장문은 고쳐놓지도 않고요.

요즘 들어 더욱 화나는 것은 확장한 거실 베란다 마루 색깔이 군데 군데 검게 변했는데도 상아인테리어에서는 방수가 잘못 된 것이라면 자기네 책임 이지만 결로라면 책임이 없다는 군요. 그말이 맞는지는 좀 더 알아보면 되겠지만 설사 누수로 인해 온돌마루 색깔이 변했다 하더라도 변색된 마루부분은 책임지고 보수해 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런데도 변색된 마루 부분까지는 보수해주지 못하겠다고 그러는군요.

우리 아파트 게시판을 통해(특히, 민지네 님의 글) 좋은 사람들이 사는 좋은 동네라 생각하고 이사를 왔는데 이렇게 인테리어 공사로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다보니 모든게 후회스럽기만 합니다.. 특히 동네 아파트 단지 주민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가게가 애프터 서비스를 이렇게 형편없이 하면서 어떻게 그 단지에서 버티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번, 다른 동네 게시판을 봤는데 그 분은 부동산을 잘못 만나서 마음 고생 심하게 하고 계시더 군요. 처음에는 상호명을 안 밝히시다가 리플 하시는 분 들이 이런 것은 공개 해야 한다고 하니깐, 나중에는, 상호와 전화번호까지 남기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거기에 용기를 얻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물론 이렇게
해서 잘못된 공사가 제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저같은 피해를 다른 주민들이 받으시면 안되니깐요.

지금도 상아인테리어의 전화 기다립니다. 5분 후에 연락 주겠다고 하고 두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