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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aily 윤진섭기자] 입찰 과열로 돌연 취소됐던 서울 뚝섬 상업용지와 관련해 업계를 중심으로 `토지장기임대`방식의 매각이 거론돼,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뚝섬 상업용지 매각에 참여했던 A사 관계자는 "서울시가 뚝섬 상업용지 매각과 관련해 45년간 토지 사용권을 주고, 1회에 한해 연장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기본 임대료를 개발업체로부터 받는 방식의 매각안을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설업체 입장에선 장기(90년)간 개발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는 매각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과열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받을 경우 일괄 매각 못지않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토지장기 임대방식은 토지 사용권을 일정기간 건설업체에 부여하는 방식으로, 서울시는 최근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터 1만여평에 대해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해 개발을 유도한 바 있다.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가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건립을 추진 중인 이 부지는 AIG측은 99년간 사용하고, 시는 임대부지에 대해 공시지가의 5%에 해당하는 기본 임대료를 확보함과 동시에 매년 일정기간 이상의 순 운영수익이 발생할 경우 그 일부를 추가로 받기로 한 상태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서울시는 "매각 논의 초기에 매각 방식의 일환으로 검토된 바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선 민간에 상업용지를 일괄 매각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며 일축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 터는 매각이 2번이나 유찰이 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불가피하게 토지 장기임대 사용권 방식으로 했다"며 "그러나 뚝섬 상업용지는 과열이라고 불릴 정도로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이 같은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입찰 과열로 돌연 취소됐던 서울 뚝섬 상업용지의 매각과 관련해 서울시는 11월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 전인 7~8월을 전후해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뚝섬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월에 매각이 취소됐던 뚝섬 상업용지를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 전에 매각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이사철이 끝나고 아파트 분양 비수기인 7월~8월을 전후해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가 매각을 추진하는 뚝섬 상업용지는 전체 4개 구역 가운데 성동구 구민체육센터가 있는 2구역을 제외한 3개 구역 1만6752평이다.

그동안 시청 청사 이전부지와 돔구장 건설 후보지로 물망이 오르내리다 이명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서울 숲 조성과 함께 상업단지로 개발하기로 확정된 바 있다.

이 부지는 서울시가 당초 지난 2월 공개매각을 추진했으나 입찰전부터 평당 입찰 예정가의 2배 가까운 평당 5000만~6000만원이상이 제시될 것이란 소문이 떠도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개찰을 하루 앞두고 공개매각 방침을 돌연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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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섭 기자 (yj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