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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같이 크고 좋은 하천을 방치하다니~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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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수중보 보도 현실로… 市 철거방침

2007년 05월 25일 (금) 최재훈·최해민 goals@kyeongin.com



▲ 24일 의정부시 의정부1동 중랑천에서 잉어, 붕어, 피라미 등 토종 물고기 수천마리가 떼죽음을 당해 시 관계자들이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최재훈기자·cjh@kyeongin.com

경인일보가 기획보도(3월 6일자 1면)한 '기능잃은 하천, 보(洑) 철거만이 대안이다'에서 지적했던 보로 인한 하천 수질악화와 생태교란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24일 오전 7시께 양주시 남방동 중랑천과 어둔천 합류지점부터 의정부시 의정부1동 신곡교 아래 지점을 잇는 중랑천 4㎞ 구간에서 붕어와 피라미 등 물고기 수천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돼 당국이 원인파악에 나섰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오전 7시께 상황을 접수하고 환경위생과 직원 20여명을 현장으로 급파, 폐사 직전의 물고기 수천마리를 건져 호원동 중랑천 하류로 방생하는 한편, 시료를 채수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시는 양주시 인근 시계에서 누군가 독극물을 방출했거나 봄철 갈수기에 흔히 나타나는 용존산소량 부족으로 물고기가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10일 의정부와 인접한 서울 중랑구 중랑천에서도 잉어와 붕어 등 물고기 수백마리가 폐사한 바 있다.

이들 물고기 폐사 현상의 공통점은 교량을 보호하고 유량을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진 수중보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수중보는 물의 흐름을 느리게 만들기 때문에 보 인근에는 부유물이 증가해 침전물이 쌓이고 악취 또한 심각하다.

이에 따라 의정부시는 오는 2010년까지 계획된 중랑천 하천정비사업 중 이날 사고가 발생한 신곡교 지점 높이 50㎝ 상당의 수중보도 철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보가 없으면 하천이 갈수될 염려가 있지만 보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만큼 철거해 징검다리나 여울 형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