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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경관 아름답게 바뀐다

입력시각 : 09/25 07:13

서울시 한강주변 아파트에 `디자인 가이드라인' 적용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

서울 한강 주변 아파트와 한강 다리의 경관이 더욱 다채롭고 아름답게 바뀔 전망이다.

서울시는 25일 한강 주변 아파트의 외관에 대해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오세훈 시장이 역점 추진중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가 이 같은 한강 경관 개선안을 마련한 이유는 한강 주변을 마구잡이식으로 개발하다 보니 녹지나 자연을 잠식하면서 배후 지역의 조망은 가로막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강 주변 건물이 모두 일률적으로 병풍처럼 늘어서 경관을 단조롭게 했지만 건설업체들은 공사비 증가 등을 이유로 다양한 외관의 아파트를 짓지 않았다.

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한강 연변에 새로 지어질 아파트에 대해서는 외관이나 배치 등에 대해 주변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고층 탑상형, 중층 판상형, 저층 연도형 등으로 배치를 다양화하고 지형과도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한편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각 통로'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한강변 중 일부 구역에 대해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건축계획을 세울 경우 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용적률이나 층고 등을 완화해주는 방향으로 건축 조례도 개정하기로 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경관법'이 제정되면 이를 근거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시 경관 조례와 경관관리 기본계획 등 경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강변의 야간 경관도 개선된다.

조명 디자인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에 따라 한강 다리 16개와 강변북로 3곳 중 한강.원효.성산대교 등 3곳은 내년에 모두 18억 원을 투입해 야간 경관 조명을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반포대교 등 11곳은 2007∼2009년 44억 원을 들여 조명을 부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 한강변 아파트는 사업 승인을 위한 건축심의나 지구단위계획 수립 때 야간경관을 설치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시는 단기적으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나 건축위원회를 통해 경관 심의 기준을 제시, 경관이 고려된 건축계획이 수립되도록 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경관법에 제정되면 이를 바탕으로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경관 사업을 추진하고 한강변 경관을 구조적으로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경관 기준 등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해 한강 경관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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