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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에 참게·두꺼비도 산다네요.
청계천/중랑천 ~서울숲~응봉산 자락에 있는 "철새 보호구역"도 잘 지켜졌으면....

[중앙일보] 동식물 573종 서식 … 복원 5년 만에 5배로

청계천에 토종 동식물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2007년 생태문화지도에 공개 된 573종 중 새로 발견된 동식물들.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참게, 미꾸라지, 쇠백로, 줄장지뱀.


서울 청계천에 사는 동식물은 지난해 573종으로 복원 전인 2003년 98종보다 약 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에 비해선 152종이 증가했다.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의 생태 보고가 담긴 ‘청계천 생태문화지도’를 만들어 2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물과 육지가 만나는 서식 환경이 제공되면서 식물종이 많아졌고, 식물을 먹이로 하는 곤충도 다양해졌다. 식물은 별꽃·익모초·개갓냉이 등 312종으로 2003년 62종에 비해 약 5배 늘어났다. 이 중 귀화종의 비율은 19.6%로 2006년 24.9%에 비해 낮아졌다. 곤충은 서울시 보호종인 풀무치가 하류에서 발견되는 등 2006년 46종에서 174종으로 늘어났다.

어류는 외래종인 잉붕어·베스·블루길 등이 자연 도태돼 전년도보다 4종 줄어든 19종이 발견됐다.

공단 관계자는 “시민들이 무단 방류했던 외래어종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잉어·붕어·미꾸라지·줄몰개·민물검정망둑 같은 토종 어종과 참게 같은 갑각류도 관찰됐다. 조류는 황조롱이·박새·쇠백로 등이 모습을 보였다.

양서·파충류는 서울시 보호종인 두꺼비와 한국 고유종인 아무르산개구리·누룩뱀이 2006년에 이어 2년 연속 발견됐다. 풀이 많은 땅에 주로 사는 줄장지뱀도 지난해 새로 발견됐다.

한국 양서파충류 생태연구소 심재한 소장은 “청계천에 사는 동식물 종이 다양해졌다는 것은 먹이사슬 구조가 살아날 수 있다는 청신호”라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