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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말 이사할 생각을 한지 6개월만에 서초4동 유원아파트에 입주하였습니다.

이사와서 처음 맞는 일요일, 지난 6개월여의 과정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이사를 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니긴 하지만, 완전히 매도자 우위의 시장으로 변해버린 상황에서 마음고생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입주하고 나니 지금은 너무나 만족하고 편안한 기분입니다. 더욱이 순수한 실수요자이지만 3월말 계약당시보다 무려 1억원 이상이 올라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오래 살곳이기에 가격등락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는것이지만....)

지난 겨울 소위 "강남권"에 입성하고자 그간의 지식, 전문가의 견해, 직간접으로 수집한 각종 정보 등을 총동원하여 발품을 팔기 시작하였습니다.

서초- 송파지역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녔는데, 서초, 잠원, 방배동과 가락, 오금, 방이동 일대로 약 4개월간 거의 주말마다 발품을 팔았습니다. 나름대로의 체크리스트에 의거하여 30평대 아파트 10여군데를 비교분석평가한 결과 지금의 유원아파트로 결정하였습니다.

서초- 송파지역에서 향후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을곳으로 예상되는 서초4동 그 중에서도 우수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유원아파트로 결정하기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부동산뱅크를 비롯한 여러 관련 싸이트들의 정보를 많이 활용하였음은 물론입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이런 싸이트가 활성화되어있는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서초4동으로 압축하기까지 이곳 부뱅에서 나름대로 활약하시는 여러 고수님들- 서초탐험님, 이은님, 현대아이님 등의 글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발품, 그리고 전문가, 경험자, 고수님들의 의견을 망라하여 선택하였기에 잘 하였다는 생각이 들고 그 결과는 1억원이상 오른 가격과 저의 편안함, 가족들의 만족감으로 보답을 해준것 같습니다.

유원아파트는 93년에 입주한 36평형 단일평형 590세대로 비교적 커뮤니티가 고르고 저와 같은 386세대들이 많이 사는것 같습니다. 입주해보니 구조가 너무 좋습니다. 지난번 살던집도 30평형대였는데 그보다 훨씬 넓어 보이고 쓰임새가 좋은- 어떻게 90년대 지은집이 이렇게 구조가 좋은지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강남권이 전반적으로 주차문제가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기는 밤 10시에 와도 바로 주차가 가능한 정도여서 아주 좋습니다.

교통은 2,3호선 교대역 도보 3분, 2호선 강남역 도보 7분거리이며 주위에 각종의 편의시설(학원, 병원, 은행, 식당..등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것)이 즐비합니다.

다만, 아직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논하기는 시기상조인지라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주위에 화려했던 옛 영광을 재현하고 있는 삼풍, 최고급 주상복합의 대명사로 인정받기를 추구하는 아크로비스타, 새아파트이며 대단지로서의 자태를 뽐내는 서초래미안, 규모는 작지만 품위있는 현대아파트, 그리고 저희 아파트와 한 가족처럼 지내는 금호, 삼익 등 재건축 예정아파트들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건너 바로옆에는 재건축중인 롯데캐슬, 진흥아파트와 그 유명한 삼성타운이 공사중입니다.

서초4동 1687번지 유원서초아파트,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으나 숨어있는 보석같은 곳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리고, 이제 서초4동의 주민으로서 우리동네가 많이 발전하여 강남권의 핵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으면 하고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