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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시고, 무슨 소리야?
서초동 어디에 히딩크아파트가 있어?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삼풍 주민들이 이곳에서 리모델링 문제로 토론을 하는 것을 읽고서 이 글을 씁니다.

1. 배고픈 사람만이 먹이를 찿는다.

서초4동 롯데캐슬 클래식의 재건축 사례를 히딩크에 비유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4년전에 히딩크는 맨날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고.

그러더니, 드디어 월드컵 4강이라는 일을 저지르고 말더군요.

원래 롯데캐슬 클래식 터에는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삼익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삼익아파트는 20평,25평,34평으로 구성되어 있었지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서초동 어디를 둘러 보아도 20평 짜리 아파트는 없습니다.

말하자면 소형 평으로만 이루어진 아파트단지였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주위 서초동의 큰 평수 아파트에 비해서 상대적인 "아픈 마음"을 간직하고 살았던 거지요.

누군가의 주도로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자, 대부분의 주민들이 "궐기"하고 나선 것입니다.

"그래,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이미 전번의 글에서 일부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언급을 했습니다만 그들은 숫자가 적어서 대세의 흐름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큰 평수가 많았던 삼호1,2차와 세종아파트는 삼익아파트와 거의 동시에 재건축 업무를 시작했으나

오늘 현재, 롯데캐슬 클래식이 가장 빨리 재건축이 이루어진 것은 소형평수 주민들의 잘 살아 보겠다는 "강렬한 욕망"때문이었다고 봅니다.

2) 조합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더군요.

롯데캐슬 클래식 현재의 조합장은 저와는 친분은 거의 없고, "만나면 악수만 하는 사이"입니다.

재건축 초기에는 반대파에게 사무실에서 빰까지 맞았다고 합니다. 열받은 조합장이 우리 조합원 모두에게 조합장 그만두겠다고 공문을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그는 조합 간부들의 적극적인 만류로 다시 조합장 일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롯데캐슬 클래식이 이렇게 성공적으로 무난하게, 그렇게 빠른 속도로 업무가 진행된 것은 오로지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간부들의 헌신적이 열정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그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