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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남권 주택거래 '8.31 직후의 5배'




8·31대책 이후 주춤하던 서울 강남권의 주택 거래가 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아파트 값이 상승 조짐을 보이자 실수요자들이 서둘러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3개 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접수된 주택거래 신고 건수는 모두 1381건으로 8·31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해 9월 276건보다 5배 늘었다.

이는 주택 거래가 활황세를 보이던 작년 6월 1716건의 80% 수준이다.

이들 강남권 3개 구청의 주택거래 신고 건수는 △작년 10월 381건 △11월 816건 △12월 1040건 △올 1월 1275건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왔다.

특히 삼성타운·롯데타운·강남지하도시 등의 개발 호재를 갖고 있는 서초구에서 주택 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에만 508건이 거래돼 강남구(464건)를 처음 제쳤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택거래 내역을 신고하려는 민원인들의 방문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면서 "강남구 인구가 54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래 건수가 여전히 정상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회복세는 뚜렷하다"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