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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필자의 "압구정동과 서초동의 권토중래"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더군요.
그 비판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필자의 행간의 내용에 대해 "시장적 측면과 향후 경제적 성장의 측면"을 모두 고려하신다면 절대 무리가 가지 않는 글이라 감히 자평합니다.

자 일단 과거의 흐름을 보시죠. 현재 강남집값은 절대 비싼게 아닙니다. 일반인들은 항상 "과거"를 너무 쉽게 잊어버리죠. 1992년 강남아파트 가격은 얼마였을까요? 아마 비싼곳은 평당 1천만원정도 했을겁니다. 저렴한 곳이 평당 5-6백정도...

1997년 10월 아이엠에프 바로 전 강남에서 저렴한 아파트 평당 7백만원정도 되었습니다. 즉 92년 신도시 이후 97년까지 거의 정체내지 물가인상도 안되는 상승이었죠. 당연 아이엠에프때는 더이상 언급이 필요없고요.

그럼 현재 2005년을 봅시다.
90년중반 2-3억선 압구정/서초동 중형아파트가 지금은 8-11억 정도 하지요.

1991년도 대졸초임 연봉이 750 ~ 850 정도되었습니다. 물론 4대 그룹 주력 계열사기준으로...
지금 이들 그룹 이래저래 인센티브 합해서 3천선이 대졸초임이죠.
삼성전자의 경우 입사 1,2년차가 4~5천이라는 설도 있죠. 물론 해당자가 얼마되진 않겠지만...

연봉만 4배 올랐습니다.
소위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 툭하면 급여를 20-30년 저축해야 강남아파트 산다고 주장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항상 기준을 강남아파트로 둔다는게 문제인데...

강남외 아파트 5년정도 저축하고 대출약간 받으면 장만 합니다.
옛날보다 오히려 훨씬 내집마련이 더 쉽습니다.

지금도 미국 경제학자나 월가의 투자가들에게서 혹독한 비판을 면치 못하는 미국의 경제정책 중 하나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입니다.
대공황을 빠져나오기 위해 단기적인 시책을 펴고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이 마취효과가 끝날시 불황을 가속화 시켰다고...루스벨트를 구한건 뉴딜정책이 절대 아닙니다.
뉴딜정책은 미국 대공황의 경제불황을 오히려 더 연장 시켰을 뿐이죠.
루스벨트를 구한것은 "세계 제2차 대전"이었습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경제"가 비판의 대상이 되었는데 하지만 루우스벨트는 "뉴딜의 근간"을 "시장경제와 사유제산보호"라는 두 기둥으로 버텨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한쪽에서는 오히려 미국 경제에 있어서 교훈을 던져주었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최근의 강남권의 부동산 동향은 철저히 "시장과 반작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시장은 "커뮤니티"를 원하고 정권은 억압을 하며 이에 대해 시장은 반작용을 합니다.
여기에 재건축 그것도 한강변의 최고수준의 주거커뮤니티가 등장하게 되고 또한 글로벌 기업 삼성의 브랜드가 한지역에 농축화되어 특화되는 타운이 등장하는 시장의 변화에 가치상승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다시말해 시장의 가치를 인정치 않고 헌법을 뭉개버리는 "국민정서법"으로 시장을 억압할 시 그 반작용은 반드시 댓가를 치러야 한다는거죠.

불과 1년 아니 2004년 12월로 돌아가 봅시다. 강남권5~6억(30평대) 아파트가 평균이었습니다.
지금 압구정동이 10~11억이 넘고 재건축과 하등의 관계없이 비지니스 타운에 대한 기대감 하나만으로도 서초동도 8~9억 합니다.

작년 여기 게시판에서 저나 "이은" 님 등이 두 지역의 "권토중래"가 채1년도 남지 않았다고 누차 강조했을때도 수 많은 "비판이 아닌 비난"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2006년 5월을 한번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시장은 "압구정(단기,중기,장기)+대치동(중기)+개포동(장기)" 과 "반포(단기,중기)+서초(중기,장기)+잠원(중기,장기)" 두 지역으로 확연히 재편될것입니다.
2006년 여름과 2007년 여름 그리고 가을 우리는 "깜짝 놀랄만한 광경"을 목격하시게 될것입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입성" 한것과 박지성이 "멘처스타에 입단" 한것은 강남 30평대 아파트가 15억 되는것보다 수백배 어려운 일입니다.

모든것은 시장이 말을 해주며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있을 수 있으나 시장을 이기는 정권은 없습니다.

금년 여름에 해외여행 계획하고 계신분들은 여행지의 부동산시세를 한번 가이드에 물어보는것도 재미 있을겁니다.
제가 2000년 심천 자유경제지구에 갔을 때 검사 출신의 여행 가이드(검사보다 여행가이드가 훨신 더 수입이 좋다고 합니다)가 심천 아파트 시세 말하는것 듣고 입을 다물지 못한 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모두들 건승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