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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듯 합니다..

강남아파트와의 전쟁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4년하고도 6개월이 흘렀네요. 앞으로 6개월간의 잔여 전쟁기간이 남았지만 이미 그 성패는 결론이 나왔네요. 며칠전 공정한 심판이라 할 수 있는 OECD 가 선언을 하였지요...

각설하고 서초동의 수많은 논객여러분..여러분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잘 지키십시요"..여러분들이 그 바쁜 시간 쪼개어 여기서 치열하게 논쟁을 벌이는 것도 탁 까놓고 이야기해서 "내 집 지키기 위한것 아닙니까?"

제 서초동 지인들의 이야기를 조금 늘어놓겠습니다. 제 지인중 어느분은 월세를 전문적으로 놓는 분인데 이번에 세입자로 소위 "전문직"에 종사하는 분을 맞이했는데...서초동에서 전문직이라 함은 무슨이야기인지 잘 아시겠죠? 서초동에서 의사고 변호사고 흔하다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한 인재들입니다. 최근에 이런분들이 정말 세를 많이 얻더군요. 전세고 월세고 ...

우리 이웃은 듣자하니 금년도 초에 전세 만기가 되어서 연장을 하는데 금년초에 삼호가든 이주 수요로 서초동 전세가 상승중이었는데 2년전보다 1억기천을 더 올려주었다고 하더군요. 그 분들 역시 소위 "전문직"입니다. 또 다른 지인 역시 월세를 주었는데 보증금 기천에 월세 일백하고도 수십만원에 전문직에게 세를 주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더 세밀하게 보면..전문직이라 하더라도 단기간에 돈을 모을수는 없는지라 "세"를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분들의 속내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친구들 일반직장들어가 돈 모으고 할때 자신들 고시방에 틀어박혀 사시 준비하고 회사 때려치고 외국 유학가고 한것 들이 "기회비용"측면에서 일반 친구들과 비교하면 별 남는 장사가 아니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강남권에 30평대 아파트 하나만 가지고 있어도 "버팀목"이 되는데 기실 변호사 경력 수년간 하여도 10억 모으기는 그리 쉽지 않다고 합니다.

현실은 이렇습니다. 강남과의 전쟁이니 종부세니 강남죽이기니 온갖 모욕과 치욕을 받은지 수년째지만 세상은 정상적으로 흐르는법..여러분들의 둘레를 돌아보십시요. 서초동의 자기집들은 잘 지키십시요. 조그만 실수하면 일순간에 자기집을 빼앗기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내가 서초동의 20억짜리 집을 팔았다고 살림을 줄여서 10억짜리 집을 쉽게 살수도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상고만 나와도 대통령도 되고 변호사도 되는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로스쿨 나오지 않으면 절대 변호사 되기가 불가능한 시대에 살게 될것입니다. 양극화해소하자는 사람들이 만드는 진퇴양난정책중의 하나가 될것입니다.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과거에는 열심히 공부하면 의사도 되고 변호사도 되었지만 앞으로는 강남아파트 팔아야 자식들 의사만들고 변호사 만드는 시대가 올것이다"라고 합니다. 제 애기가 아니라 최근에 모 전문직에게 세를 내분 이웃분의 말씀이었습니다.

서초동 집 잘 간수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