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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도를 놓고 볼 때, 서초구에서 눈에 띠게 좋아 보이는 곳이 바로 구반포 단지, 주공 2단지 그리고 주공 3단지 입니다. 적절하게 아파트 들이 밀집되어 있고 한강을 끼고 있어서 제 지식으로는 분명히 명당자리입니다. 또한 이 게시판에 자주 등장하는 서초동의 교대역 주변보다 이 반포 잠원지구가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굳이 비교하자면 3단지 주변보다는 2 단지 주변이 좀 더 정돈된 느낌이 들고 매우 평탄하여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가 지역을 평가할 때는 다른 분들이 매우 중요시 여기는 학군, 지하철 신설, 건설회사, 도급제 등에는 별 관심이 없고, 그 보다는 지역의 접근성, 도로, 지역의 평탄함, 주변 편의시설, 등의 내재가치에 치중하며 거시적인 측면에서 보는 편입니다. 물론 제가 꼭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제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구 반포의 현대백화점이나 주변의 상가의 상권이 전혀 활기가 없습니다. 그리고 반포로를 따라 걸어 보아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신세계 백화점에 들어가 보면 지하 식품부는 매우 역동적이지만, 지상층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이처럼 좋은 위치의 최신식 백화점이 예상외로 활기를 못 찾는 것이 이상합니다. 잠원역 주변 역시 마찬가지로 역 근처의 빈 공터가 남아 몇 년 째 방치되고 있는 것도 별로 마음에 안 듭니다.

이처럼 배후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은 지역이 왜 그런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갑니다. 제가 지금 말씀 드리는 것은 서울 평균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강남구 송파구 분당구 등의 수준 높은 주거지역 상권(주거의 인프라)과 비한 것입니다.

혹시 신세계의 높은 매출액을 주장하시면서 제 글에 반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는 것은 약간 추상적이며 감각적인 느낌으로 본 매장의 수준이나 고객들의 활력입니다. 여기서 재건축이 되면 달라질 것이다, 지하철 9호선이 신설되면 달라질 것이다, 등의 답변은 저를 설득하실 수 없습니다.

서초구를 폄하하는 분들은 서울의 중심권이 동쪽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기준에서 몇 달 전의 ‘매매 실 거래가 신고지역’에서 서초구가 빠진 것도 좀 이상합니다. 물론 지역 주민들은 기뻐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강동구와 분당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저는 그저 현실을 보면서 그 정확한 이유를 배우면서 미래를 예측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 게시판을 토론의 장이라기보다는 정보교환과 배움의 장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현재의 이 지역의 상권의 침체가 재건축이나 9호선 개통 이후에 해결될지 아닐지 알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지역사랑과 토론에서의 극렬한 반박 등은 오히려 지역에 대한 이미지가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며, 저는 단지 지역 주민들의 고견을 듣고 한 수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