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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이 고민하다가 결국 잠원동 한신 10차 25평을 샀습니다.

 부모님 도움 받고(너무감사할 따름이예요.) 대출도 좀 받아서

 어제 덜커덕 계약을 하고 말았네요.

 작년에 결혼해서 현재 이촌동에 전세 살고 있거든요.

 이촌동에 살면서 '참 좋은 동네구나' 이런 생각을 자주 했었는데

 이촌동 집값이 올들어 너무 많이 올라서 고민하다가

 지난달부터 여기저기 다니면서 집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유망하다는 상암동도 가보고 요즘 관심의 대상인

 신천동 둔촌동 글구 과천도 가 봤더랬습니다.

 근데 나름대로 장점들은 다들 있었지만 딱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거기다 울부부 직장이 둘다 강북인데 넘 멀리 다니기도 힘들테고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친구가 잠원동을 추천해서 지난 토욜에

 시간을 내서 둘로보고는 바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토욜 오후에 몇 집을 보고 고민하고 있던차에

 인터넷에 시세보다 2천이상 싸게 나온 것이 있길래

 속는셈치고 전화했더니만 진짜 그 가격이 맞다고 해서

 잽싸게 저녁에 와이프랑 보러 가서는 바로 오케이했습니다.

 그리고는 어제 매도하시는 분이랑 만나서 계약해 버렸습니다.

 부모님께서는 10단지가 너무 구석 아니냐며 뭐라했지만

 전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넘 좋더군요.

 특히 베란다에서 보이는 도로(교회랑 뉴마트사이길)랑 나무들이

 우리 부부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습니다.

 
 
 오늘부터는 또 부지런히 할 일이 생겼습니다.

 집의 내부 상태가 많이 안 좋아서 수리를 해야 되거든요.

 시세보다 2천이상 싸게 내 놓은 것도 매도하시는 분께서

 수리비용은 빼준다는 차원에서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울 와이프는 어제 계약하자마자 무슨 리빙잡지 이런거 사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보고 이거 어떻냐고 막 물어보면서요.

 여기 게시판에 첨 집을 샀다는 글들 보면서 그 기분이 어떨까 

 궁금했는데 이제는 좀 알 것 같습니다.(열심히 노력하고 저축해서

 장만하신 분들이랑은 비교조차 할 수 없겠지만요..)

 
 너무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