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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라는 거친 표현을 쓰시니 잠원동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좀 씁쓸하네요.
우리 국어에 좋은 표현도 많은데 좀 부드러운 언어를 쓰시는 것이 님을 더 잘 표현하는 것일 겁니다.

각설하고 잠원동의 미래는 아주 밝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 몇 가지를 말씀드리니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으면 다른 분들도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잠원동의 주민수준 :
현재 각 지역에 따른 수준차는 상당수가 주민수준의 차이라고 본인은 생각합니다.
극단적인 예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내용년수 수 십년된 낡은 아파트가 어디 지역 변두리에 있는 거하고 잠원동같은 핵심요지에 있는 거 하고는 비교가 되질 않죠.(잠원동은 자타가 공인하는 서울의 핵심요지입니다.뭐 하나 빠질 거 없는 지역이지요)
주민수준이 떨어지면 아무리 새아파트에 평면이 잘 빠졌어도 좀 천해보입니다.(여기서 주민수준에 대한 부분은 자세히 설명 안드려도 이 사이트에서 글 읽으실 정도라면 충분히 공감하실 겁니다)
아주 천해 보이는 동네가 이 사이트에서도 몇 군데 있는데 어딘지는 제가 생략하지요.(이거 공개하면 난리나지만 웬만한 분들은 다 아시죠?)
잠원동의 주민수준 저는 아주 높게 평가합니다.
지금도 롯데캐슬같은 첨단 새 아파트가 들어서도 낡은 한신단지에 산다고 해서 그 주민수준이 떨어지거나 슬럼화 되지 않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분들이 많지요. 오히려 서초구의 보수적인 성향에서 볼 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하는 현상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반포주공3단지의 예를 생각하시면 될 듯.

2.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문제 :
작금의 부동산정책은 전문가이던 비전문가이던 간에 구분없이 합리성이 전혀 없는 서민 한풀이를 빙자한 노무현 정책이라고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지요.
정권이 끝나가면서 정책은 얼마든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책이 어떻게 바뀌든 내용연수가 오래된 아파트는 재건축이든 리모델링이든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고 조금씩 바뀌어 가겠지요.
다만 예전같은 대박은 기대안하는 것이 좋겠지요.

3. 강남권의 회귀현상 :
누구나 공감하시겠지만 강남권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왔습니다.
반포에서 압구정, 대치동등으로 사실상 점점 외곽지역으로 말이죠.
하지만 이젠 더 이상 확대될 소지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분당등 신도시가 있지만 대치동을 대체하는 강남은 아니죠?
그렇다면 강남권의 지역적 특수성을 유지하는 방법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등을 통한 과거로의 회귀밖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예를들면 압구정동의 리모델링이라든지 반포의 재건축이라든지 이건 서울이라는 지역적인 한계이기도 하지요.
아니면 그린벨트를 풀어 새로운 강남을 건설하든지... 판교는 솔직히 모든 사람이 로또고 대박이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임대아파트 비중이 높고 중소형평형이 많다는 게 아주 걸립니다.(이거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입니다)
별로 수준이 높은 단지가 될 것 같지는 않다라는 생각이 들구요.
결론적으로 목동같은 수준높은 단지가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목동도 처음에는 정말 황량한 단지였지요. 하지만 지금은 누구가 살고 싶어 하는 동네 아닙니까?)
이건 마찬가지로 정부가 또 바보짓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요.
강남집값을 잡을려면 판교를 더 고급화된 럭셔리 단지로 개발해야 하는데... 아닌가요???

좀 글이 길어졌습니다.

저는 잠원동의 미래를 아주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봅니다. 당장은 집값이니 뭐니 연연해 하지 않아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지역이죠.

님에게 굳이 그 사실을 설명드릴 필요는 없지만 저는 지금 아주 만족하거든요. 님의 의문에 충분한 대답이 되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