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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사에는 2003년 노무현 취임 이후로 강남이 약 24% 서초가 약 21% 올랐다는데요, 또 어떤 기사에는 2003년 10. 29 대책 이후로 서초가 약 12.5% 강남이 약 5.97% 올랐다고 하네요.

둘 중에 뭐가 더 의미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10.29 이후의 통계로 보면 서초랑 강남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만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네요.

제가 느끼기에 강남하고의 격차가 좀 벌어진 것은 최근의 일이라기 보다, 2000년 즈음해서 신문에서 대치동 학원가 기사를 연일 때리고(신문에서는 대치동을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듯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사람들 관심만 솟구쳤죠), 타워팰리스가 부유층 주거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였던 것 같네요. 그 전까지만 해도 강남이나 서초나 별 차이 없었는데 말이죠.

사실 서초구가 강남구보다 생활 면에서 불편한 점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서초구에서 오래 산 사람들은 강남보다 서초구 고유의 분위기를 더 좋아하기도 하구요.) 다만 신문에서 떠들만한 무언가가 좀 부족했다는 게 강남구와 차이가 나게 된 원인이라면 원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서초에 정말 오래 살았는데, 요새 하도 강남하고 송파가 떠들썩 하니까, 신경이 쓰이긴 쓰이네요.

저는 서초와 강남의 집값 차이가 두 구 거주자의 생활 수준이 차이날 정도로 벌어지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서초구에서도 기왕 앞으로 개발 계획이 선다면 장기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참신한 안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